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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군소정당 성적표는?…2.63% 기독자유당 약진 눈길

정당득표 3% 못넘어 국회 입성 실패
옛 통진당 인사 대거 입당한 민중연합당 지지율 0.61%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6-04-14 15:48 송고
기독자유당의 시위 모습.© News1 최현규 기자
기독자유당의 시위 모습.© News1 최현규 기자

4·13 총선이 마무리되며 20대 국회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비례대표 의석 수가 결정된 이번 정당투표에서 군소정당의 약진에 눈길이 쏠린다.

이번 총선에서 총 47개의 비례대표 의석 중 새누리당은 33.5%의 정당 지지를 받아 가장 많은 17석을 얻었다. 이어 국민의당(26.74% 13석) 더민주(25.54% 13석) 정의당(7.23% 4석) 순 이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각 정당은 지역구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5석 이상을 차지하거나 정당득표율이 3% 이상을 넘으면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 받는다.

33.5cm에 달하는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가 나올 정도로 다양했던 17개 군소정당들은 3% 득표 달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기독교를 표방한 기독자유당의 약진은 주목할 부분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윤석 의원도 가세하며 화제를 모았던 기독자유당은 2.63%의 정당득표율(62만6853표)을 기록하며 간발의 차이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역시 기독교를 기초로 하는 기독당이 얻은 0.54%(12만9978표)를 합하면 3%가 넘어 원내 입성도 가능했을 정도로 의미있는 수치다.

기독자유당은 총선 직전 창당했으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 단체와 대형 교회 목사들이 공개 지지에 나서며, 교인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배우 서정희씨의 공개선거운동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경북(3.63%)·전북(3.14%)·인천(3.10%)·충남(3.10%)에서는 비례의석 확보 요건인 3% 벽을 허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 기독교 정당은 간통죄 부활·동성애 반대·이슬람교 신자 배척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독교 정당의 이례적 선전에 비해 다른 군소정당들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기존 양당 체제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으로 몰렸던 탓으로 보인다.

더민주와 당명 문제로 다퉜던 민주당이 0.88%(20만 9872표)를 얻었고, 이어 녹색당(0.76%,18만2301표), 민중연합당(0.61%, 14만5624표), 기독당, 노동당(0.38%, 9만1705표), 한나라당(0.36%, 8만6464표), 불교당(0.13%, 3만1141표), 일제ㆍ위안부ㆍ인권정당(0.10%, 1만1981표)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전남(2.37%) 전북(2.22%) 지역에서, 녹색당은 서울(1.13%)에서 자당 득표율을 훌쩍 넘기며 선전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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