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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16석 돌풍' 안철수 대표에게 던진 메시지는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2016-04-13 23:13 송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후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2016.4.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국민의당이 13일 실시된 제20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선거구 18개 중 16개에서 승리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정통 야권의 텃밭을 놓고 일전을 벌인 더불어민주당에게는 '1석' 이라는 수모에 가까운 충격패를 안겼다. 나머지 1석은 호남 유일한 여당 지역구인 이정현 당선자의 전남 순천 선거구다.

이번 선거의 결과를 놓고볼 때 광주와 전남지역민들은 국민의당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안철수 대표는 광주와 전남에 의해 또 다시 기사회생한 셈이다.

차기 대권주자중 1명인 안 공동대표는 자신의 선거구인 서울 노원병에서의 승리도 중요했지만 더민주와의 광주·전남 대결 성적표에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새누리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을 경우 야권패배의 책임론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교섭단체(20석) 미만의 초라한 의석수를 확보했다면 대선주자로서의 생명력을 잃을 수도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안 대표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선택과 지지에 힘입어 새누리당 과반 저지와 20년만에 3당 체제 재편, 차기 대선주자 재점화라는 '3중 관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게 됐다.  

안 대표에게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기회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대선 정국에서 안 대표를 일약 '전국구 스타'로 만든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진원지도 광주·전남이었다. 

하지만 대선의 꿈을 접은 '유약한 이미지'의 안 대표에 지역민들이 실망하면서 지역에서의 안풍은 차츰 잦아들었다. 

그가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당내외 반발을 무릅쓰고 윤장현 후보(현 광주시장)를 전략공천해 승리를 거뒀지만 지역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발과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안 대표의 지지율은 광주·전남에서도 하락세를 걸었으며 처가(여수)를 내세운 '호남 사위론'도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안 대표에게 광주·전남의 민심이 등을 돌리는 상황은 곧 그의 정치생명도 끝난 것으로 간주해왔다. 

각종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안 대표는 이번 선거에 앞서 과감히 더민주를 탈당하고 '3당 체제 확립'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선거 판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더민주의 야권 통합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거침없이 내달리며 '강철수'의 뚝심을 보여준 그에게 지역민들은 확실한 지지로 보답했다. 

물론 광주·전남에서의 거둔 국민의당의 선거 결과에는 호남 홀대론에 따른 '반(反)문재인' 정서의 반사이익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승리에도 불구, 안 대표가 앞으로 1년 8개월여 남은 제 19대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어떠한 행보를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분명한 것은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정권교체라는 기대와 염원을 실현시켜 달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안 대표에게 표로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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