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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대] 해군 군복엔 상어도 두려워하는 '□□' 있다

요란한 수병 군복의 '숨은' 기능…첨단과학시대, 지금은 전통으로만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6-04-02 09:30 송고
해군 수병의 근무복(해군제공) © News1

천안함 피격 6주기를 이틀 앞둔 2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찾은 장병들이 전사한 선배 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묵념을 하고 있다. 2016.3.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빵모자에 나팔바지, 군복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타이(Tie)까지.

해군 병사(수병)의 군복은 군복치고 요란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하다.

전세계 해군이 대체로 이같은 복장인데 이 요란한 복장에도 다 이유가 있다고 한다.

2일 해군에 문의해 해군 수병 복장의 면면을 살펴봤다.

일단 해군 수병의 상징인 일명 빵모자(정모)는 물을 퍼내는 바가지처럼 사용하기 위해 고안됐다.

함정에 물이 차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급하면 모자를 벗어 바닷물을 퍼내거나 함정에 물이 부족할 경우 빗물을 받는 용도로 쓸 수 있다.

수병들이 '당가리'(dungarees)라고 부르는 근무복 바지는 바지 끝단의 품이 넓은 나팔바지 형태로 디자인돼 있다.

이는 단정을 육지로 끌어올리는 작업 등 물에 들어가야할 경우에 대비해 바지를 쉽게 걷어 올려 물에 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겨울 정복 착용시 목에 두르는 타이의 기능은 사뭇 비장하다.

자신이 물에 빠졌을 경우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보호수단이다. 상어는 자신보다 몸집이 큰 상대에게는 공격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타이를 자신의 발에 묶어 상어에게 위압감을 주면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겨울 정복 목부분의 치장깃은 원래는 땀을 닦는 수건이었다.

험한 파도와 바람이 불면 상대방과 대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때 치장깃을 귀쪽으로 모으면 상대방의 소리를 듣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이같은 기능들은 현대 해군의 창설 초기에 관례화 된 것이라 첨단 과학 시대인 지금 실제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해상에서 싸워야 하는 특성 때문에 만들어진 '기능성 웨어'가 지금은 해군 수병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전통과 관례로 굳어진 셈이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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