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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재연한 영화필름같은 느낌"…뮤지컬 '마타하리'

연출자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주연 옥주연…3월29일~6월12일 블루스퀘어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6-03-29 19:20 송고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News1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News1

"마타하리는 1900년대를 재현한 영화필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뮤지컬입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프레스콜에서 마타하리 역의 옥주현은 이렇게 말했다. 옥주현은 "작품을 보면 아시겠지만 암전도 없이 영화처럼 세련된 전환이 이뤄진다. 뮤지컬을 본 지인들도 '영화필름을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면서 '마타하리'를 '영화 느낌의 뮤지컬'이라고 한마디로 요약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마타하리가 추는 춤인 '사원의 춤'과 라두, 아르망 등의 남자주인공과 마타하리가 만나고 이별하는 장면 등이 시연되었다.

250억원이라는 한국 뮤지컬 사상 최대의 제작비가 투자된 마타하리에서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 것은 비행기 격납고, 화려한 물랭루즈 극장, 제1차세계대전 군인들의 참호까지 재연된 웅장하고 공들인 세트장이라고 할 수 있다.

검은 밤하늘에 뜬 불길한 느낌의 구름, 달 등이 표현된 세트 역시 운명의 노리개처럼 불행을 당하면서도 격정적으로 살았던 마타하리의 인생과 같은 강렬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주었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의 질의응답시간에 옥주현은 "넘버(곡)들이 '재지'(Jazzy)한 느낌이 많아 지루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하지만 '취하게끔' 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데다가 아래서부터 높은곳까지 넓게 음역을 사용하고 있어 풍부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캐스팅'된 다른 마타하리인 김소향은 "결과가 비극이더라도 자신의 뜻대로 운명을 선택하는 여자인 마타하리를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화려해보이는 여배우의 삶 이면에는 고독하고 여린 면이 있다. 화려함 뒤의 이런 진솔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아르망 역을 맡은 정택운(그룹 '빅스'의 레오)은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같은 무대에 서서 압박감과 중압감이 있었지만 형처럼 누나처럼, 아니 엄마처럼 신경써줘서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가 사회자의 항의(?)로 '이모처럼'으로 말을 바꿔 행사 참가들을 웃게 했다.

마타하리는 연출자 제프 칼훈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 세계 최정상급의 '크리에이터'가 뭉친데다 주연 옥주현은 물론 김소향,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 신성록, 류정한, 김준현 등 뮤지컬 스타들도 총출동한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실존인물 마타하리를 소재로 삼아 세계 관객의 감성까지 두드릴 계획으로 5년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선보인다.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첫선을 보인 마타하리는 오는 6월12일까지 만날 수 있다. 가격 6만~14만원. 문의 1577-6478.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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