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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패러디'부터 '슈퍼맨 동영상'까지…이색 선거운동 눈길

유권자의 정치 관심 유발하는 긍정적 측면, 선거 '예능화'하는 부정적 측면도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6-03-28 19:01 송고


(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정애 더민주 후보, 박맹우 새누리당 후보, 박대출 새누리당 후보, 최형두 새누리당 후보. © News1



인기 드라마를 패러디한 후보자 포스터, 유행가 부르기 등 20대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속출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짧은 선거기간 동안 자신을 알리기 위해 인기 영화나 드라마 포스터에 후보자의 얼굴을 합성하거나 '걱정말아요' 등 유행가를 직접 녹음해 '선거 로고송'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유권자들은 재미있는 포스터 등을 계기로 선거에 관심을 갖고 후보 공약을 찾아보는 등 긍정적 영향을 낳고 있다. 

지역구에서 '슈퍼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박대출 새누리당 후보자의 경우 이를 이용해 후보자의 공약 등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박 후보자 측 관계자는 2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의정보고회를 하면서 '슈퍼맨', '슈퍼파워'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에 착안해 국회의원의 딱딱하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후보자가 망가져도 유권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권자들로부터 '신선하다', '재밌다' 등의 반응이 있었고 특히 20~30대 젊은층이 많은 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3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태양의후예'를 패러디한 포스터를 제작한 한정애 더민주 후보자 측 관계자는 "젊은 유권자들은 패러디물을 보고 저희 후보자를 인지하고 있다. 실제로 후보자의 블로그 유입률도 늘었다"고 말했다.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자의 경우 '걱정말아요', '백세인생'을 개사한 '선거 로고송'을 직접 불러 화제가 됐다. 정의원은 4집 앨범까지 낸 가수 의원.

후보자들은 제작한 포스터, 영상을 페이스북, 유튜브 등 각종 SNS를 통해서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 News1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갈수록 선거 무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색 선거운동은 정치에 대한 관심을 유인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더욱이 우리는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유권자가 후보를 제대로 알기 쉽지 않다"며 "다양한 선거운동으로 국민의 이목을 끄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에 대처하기 위한 후보자들의 이색 선거운동을 놓고 선거가 '예능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정치의 목적은 토론을 통한 문제해결을 하는 것인데 그에 관련된 정치의 본질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선거를 쇼로 만들고 후보자들이 국회의원으로 왜 선출돼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 물음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playin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