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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카바이러스 감염?"…국내유입 불안 확산(종합)

멕시코 여행 임신부 늘어 하루 4~5건 검사요청…당국 "2차 전파 가능성 극히 낮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2016-01-31 19:46 송고 | 2016-01-31 20:59 최종수정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주요 증상 및 확산 지역 현황./©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신생아에게 소두증이 생길 수 있는 지카바이러스(Zika virus)가 국내에도 상륙할 지 모른다는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바이러스 발병지역이 신혼여행으로 인기가 높은 멕시코 칸쿤과 태국, 몰디브 등이 포함돼 임신을 전후해 이들 지역을 다녀온 임신부와 그 가족의 걱정이 크다.

3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 임신부를 중심으로 일선 병원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해달라는 요청이 검사 요청이 하루 4~5건 접수되고 있다.

아직 국내 유입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서 쇄도한 검사 요청도 지카바이러스와 무관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고 실제 유전자 검사를 한적도 없다. 국내에서 서식하는 흰줄숲모기가 전파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발병자를 물어서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복잡한 경로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국내 유입과 감염 임신부 치료법 등을 질병관리본부 도움말을 통해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국내 유입된 사례가 있나

▶국내 유입 사례는 없고 신혼여행으로 멕시코 칸쿤 등 지카바이러스(Zika virus)가 발생한 중남미 지역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를 중심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해달라는 일선 병원의 요청이 일평균 4~5건 접수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존재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1월 중순 이후부터다. 다만 보건당국은 일선 병원의 요청을 검토한 결과 실제 감염자로 추정되는 사례는 한 건도 없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의료기관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요청한 이유는 무엇인가.

▶임신을 전후해 지카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를 상대로 양수검사를 진행한 의료기관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게 다수다. 당국은 이 같은 요청은 응하지 않고 감염자로 의심된 경우에 한해 검사가 이뤄지도록 안내하고 있다. 문의가 많아진 것은 신혼여행 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코 칸쿤이 중남미에 위치한 영향이 커 보인다. 감염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에는 중남미를 여행한 임신부가 다수 포함됐다.  

-국내에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면 어떤 경로인가

▶ 지카바이러스는 공기중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인식하고 있다. 유일한 가능성은 감염자가 국내로 들어와 국내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 몰리고 그 모기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확률적으로 너무 낮은 시나리오다. 흰줄숲모기는 숲에서 가장 흔한 모기로 검은색 몸에 흰줄이 있는 모기다. 흰줄숲모기는 우리나라외에 미국, 동남아에도 분포한다. 중남미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하는 모기는 이집트숲모기인데 흰줄숲모기도 숲모기 부류여서 전파력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정도다.

-중남미에서는 2차 전파가 이뤄졌다고 한다

▶중남미는 지카바이러스가 풍토병으로 발전했다. 2차 전파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이집트숲모기 밀도나 환경적인 요인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수혈이나 성관계로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성관계로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로 확인된 것은 2건이다. 이는 성관계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안내하는 수준이다.  성관계를 전파 요인으로 확정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조치는.

▶확진·의심·추정 환자가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지카바이러스뿐 아니라 뎅기·치쿤구니아바이러스를 함께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를 한다. 세 가지 바이러스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검체를 확보한 이후 통상 6~9시간 정도 걸린다. 다만 최초 양성 환자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확인하려면 하루 이틀 정도 더 걸릴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가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일으키는 근거가 나왔나.

▶ 지카바이러스와 신생아 소두증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는 추정되고 있다. 소두증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출생한 신생아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인과관계는 아직 규명된 것이 없다.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홍역과 비슷한 발진성 급성 피부 전염병인 풍진 등 5~6가지가 원인으로 꼽힌다. 임신부가 약물을 복용하거나 환경적인 요인도 태아 기형에 영향을 미친다. 

-임신부가 만약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임신부 본인은 의료기관을 찾아도 증상이 경미해 특별한 치료는 없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한다. 담당 주치의 진단에 따라 치료받으면 된다.

엘살바도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소두증 신생아가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AFP=뉴스1

-그래도 태아의 소두증이 우려된다면

▶초음파 검사로 태아에게 소두증이 발생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산부인과 전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정부가 치료비를 지원하나.

▶지카바이러스는 정부의 치료비 지원 대상이 아니다.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카바이러스가 특정 인종과 연관성이 있나.

▶현재까지 확인되거나 알려진 연구 결과가 없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더디다.

▶백신 개발이 1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제는 이 질환의 증상이 경미해 치료제 개발 동기가 부족한 탓이다. 치료제가 나온다면 임신부의 신경학적 이상 반응에 따른 후유증을 치료하는 형태일 것으로 본다. 현재는 백신을 개발해 바이러스를 사전에 예방하는 게 우선이다.

-백신 개발은 어느 단계까지 왔나.

▶백신 개발자들이 지카바이러스가 모기로 전파되는 특징을 고려할 것이다. 모기가 매개하는 감염병 중 백신이 개발된 대표적인 질환이 일본뇌염이다. 이를 참고하면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숙주는 무엇이고 모기 외 다른 매개체가 있는가.

▶1947년 우간다의 붉은털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최초로 확인됐다.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1952년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처음 보고됐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가 주요 매개체이나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흰줄숲모기를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없다. 이 모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남아나 미국 등에도 서식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혈액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의심 환자 등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검체가 들어온 이후 통상 6~9시간 정도 걸린다. 최초 양성 환자는 유전자 염기서열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해 하루 이틀 정도 더 걸린다.

-지카바이러스 경보단계는.

▶감염병 경보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할 계획은 없다.

-이 질환의 주요 예방법은.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현재까지 확인된 최선의 예방법이다. 발생 국가를 여행할 때 긴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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