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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을 반대한 조각가 '심문섭' 대규모 회고전 개최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01-31 15:08 송고
회고전 '재현'에 출품된 '메타포' 앞에 선 심문섭 작가 (사진제공 아라리오 갤러리)
회고전 '재현'에 출품된 '메타포' 앞에 선 심문섭 작가 (사진제공 아라리오 갤러리)



조각가 심문섭(73)은 '반(反)조각의 조각'으로 유명하다. 그는 조각의 통념을 반대해 나무·철·돌 등 자연 소재를 최소한으로 가공한 추상 작품으로 조각의 지평을 넓혀 왔다. 그의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대규모 회고전이 개막했다.


지난 29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개막한 개인전 '레프리젠트(Represent): 심문섭의 조각 회화 사진-항해일지'에는 조각가 김세중(1928~1986)의 아내 김남조(89) 시인을 비롯해 미술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남조 시인은 개막식에서 "심문섭의 작품은 내가 자연을 대할 때마다 받는 감동을 오롯이 전달해준다"며 "그의 작품과 비교하면 내 서정시를 읽을 때마다 자괴감에 빠져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작품 속에 자연을 잘 살려낸 심문섭은 영원한 청년"이라고도 했다.


4월26일까지 열릴 예정인 심문섭 회고전에는 그의 작품세계를 시기 별로 보여주는 대표 조각 40여 점과 함께 회화, 사진 작품도 출품됐다. 


나무·흙·물·돌·철판 등 재료의 물성이 나타난 1975년작 '현전'(Opening up), '목신'(木神·Wood Deity), '토상'(土想·Thoughts on Clays) 시리즈 등 기존작품뿐 아니라 광섬유로 만든 커다란 초롱 안에서 실제 살아있는 새를 볼 수 있는 '제시'(Presentation) 등 최신작도 볼 수 있다.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난 심문섭은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전통 조각 개념에서 벗어나 혁신을 추구해왔다. 1971년 파리 청년 비엔날레 출품을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95년과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그는 "회고전 열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전시는1970년대부터 최신작에 이르는 작업을 단계별로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케에라커넥 아트센터는 오는 3월 6일부터 6월 5일까지 심문섭 초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년에 그의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무료. 문의 (041)551-5100. 다음은 심문섭 회고전 '재현'의 주요 작품 이미지다.


심문섭 회고전 '재현' 중 메타포' 연작 (사진제공 아라리오 갤러리)
심문섭 회고전 '재현' 중 메타포' 연작 (사진제공 아라리오 갤러리)


심문섭 회고전 '재현' 중 '프리젠테이션'  연작 (사진제공 아라리오 갤러리)
심문섭 회고전 '재현' 중 '프리젠테이션'  연작 (사진제공 아라리오 갤러리)


심문섭 회고전 '재현' 중 '프리젠테이션' 연작 (사진제공 아라리오 갤러리)
심문섭 회고전 '재현' 중 '프리젠테이션' 연작 (사진제공 아라리오 갤러리)


심문섭 회고전 '재현' 중 '프리젠테이션' 연작 (사진제공 아라리오 갤러리)
심문섭 회고전 '재현' 중 '프리젠테이션' 연작 (사진제공 아라리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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