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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설' 광주·전남 의원들 '눈치작전' 치열

(광주=뉴스1) 윤용민 기자 | 2016-01-19 10:46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광주·전남지역 일부 현역 국회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 지지율 추이를 지켜보며 탈당과 잔류를 두고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의원은 '민심'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총선에서의 당선가능성과 향후 정치적 입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중 무소속인 박주선(동구), 천정배(서구을)을 제외하곤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의원은 김동철(광산갑), 임내현(북구을), 권은희(광산을), 장병완(남구)이다. 더민주엔 강기정(북구갑), 박혜자(서구갑) 등 2명이 남아있다.

당에 남을 것으로 보이는 강기정 의원과는 달리 박혜자 의원은 탈당과 잔류를 저울질하며, 공식적인 거취 표명은 미루고 있는 상태다.

한때 지난주말 탈당설이 나돌았던 박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일 오전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남에선 새누리당 이정현(순천·곡성) 의원을 제외하고 더민주 의원 중 김성곤(여수갑)과 신정훈(나주·화순), 우윤근(광양·구례), 이윤석(무안·신안) 등 4명은 당 잔류가 확실시된다.

나머지 6명의 의원 중 황주홍(장흥·강진·영암), 주승용(여수을), 김승남(고흥·보성) 등 3명은 이미 탈당했다. 박지원(목포)은 의원은 탈당하되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영록(해남·완도·진도),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탈당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가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신중모드'로 돌아섰다.

일부 의원들의 이 같은 '갈짓자 행보'는 최근 더민주에 대한 지역 민심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 포인트, 95% 신뢰수준)에 따르면 호남에서 더민주가 32%로 국민의당(30%)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앞선 조사(5~7일)에서 41%의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한 국민의당이 1주일 만에 무려 11% 포인트 폭락한 반면 더민주는 19%에서 13% 포인트나 급등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김종인 선대위원장 등 외부인사 영입,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 가능성, 이용섭 전 의원 복당 등 더민주의 잇따른 호재가 더민주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선거 당선이 최우선인 의원들의 당연한 행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소신이나 정치 철학보다는 당선의 유·불리에 너무 집착하는 후진적 정당정치의 폐단이라며 비판도 들린다.

오승용 전남대 연구교수는 "지역 의원들의 이러한 모습이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정당이 정책과 이념에 따라 모인 결사체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정치인들이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해 타산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이어 "물론 정치인이 정치적 계산을 안 할수는 없겠지만, 책임정치나 유권자와의 신뢰를 고려하면 보스 중심의 후진적 정치문화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sal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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