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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방송 들어보니…"南 개인정보보호, 세계적 수준"

"독재국가는 인간의 본능까지도 통제…개인정보 보호 받길"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6-01-08 19:06 송고 | 2016-01-08 19:15 최종수정
군 당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해 '8.25 합의' 이후 5개월간 중단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8일 정오에 전면재개했다. 2016.1.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민족 북한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통일 한민족의 힘찬 미래를 그려나가는 '한민족, 통일로, 미래로'의 000 입니다…대한민국에서는 대통령이라도 법적인 근거가 없을 경우 개인정보를 함부로 열람 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군 당국이 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가운데 첫 방송은 '금연'과 '대한민국 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꾸며졌다.

이날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시작되자 여성DJ는 밝은 목소리로 "한민족 북한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먼저 자신을 소개했다.

경쾌한 배경음악이 깔리자 그는 "새해를 맞아 금연 결심한 분들이 많을텐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자녀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자녀보다 폐가 약해지고 감기와 천식, 주의력 결핍 증상을 더욱 심하게 앓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 금연 결심,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거 아시죠? 올해는 여러분도 금연해 보세요"라며 대북 확성기 방송의 첫 노래로 가수 건아들의 '금연'이라는 노래를 틀었다.

방송은 '통일을 준비하는 귀로 듣는 통일 수첩'이라는 코너로 이어졌다. DJ는 과거 1월8일 남북한 간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정부의 제3차 북한개발 10개년 계획 발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북 측의 금강산·개성공단 재개 제의,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등을 예로 들었다.

DJ는 "누구나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 싫은 비밀이 있다"며 "그러나 독재국가에서는 이같은 인간의 본능까지도 통제한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잠시 '리미와 감자'라는 혼성듀오의 '오빠 나 추워'라는 노래가 흘러 나왔고, 이후 DJ는 '그건 이렇습니다'라는 코너를 통해 기자와 함께 대담 형식으로 대한민국의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 참여한 기자는 "개인정보 보호는 개인의 신상에 대한 모든 것을 타인이 함부로 알 수 없게 하거나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가는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의무를 지니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법률이 제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는 "대한민국에서는 이름이나 전화번호, 혈액형 등 개인정보에 속하는 어떠한 것도 본인의 동의 없이 타인이나 국가기관이 비밀리에 혹은 강제적으로 알거나 활용할 수 없다"며 개인정보가 담긴 입사지원서류를 차후에 본인에게 되돌려주는 '채용서류 반환제공제도'까지 소개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에서는 대통령이라도 법적인 근거가 없을 경우 개인정보를 함부로 열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DJ도 역시 "대한민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 DJ는 끝으로 "대한민국에서 사생활이 얼마나 철저하게 보호되는지에 대해 알아봤다"며 "북한 동포 여러분도 하루 빨리 개인 생활을 침해받지 않는 사회에서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부전선 GOP 철책선 바로 앞에 설치된 가로 3m, 세로 6m 크기의 대형 확성기는 총 24개의 스피커로 구성돼 있다. 확성기 뒤에는 방음벽과 방호벽 등이 설치됐으며 확성기를 통해 나오는 소리는 10~20㎞ 정도 뻗어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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