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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싸움에 "OPEC 공조 감산 물건너 갔다"

(런던 로이터=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1-06 07:54 송고
석유수출국기구(오펙·OPEC). © 로이터=뉴스1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종교지도자를 처형한 이후 사우디와 이란 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두 국가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안정을 위한 감산을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OPEC의 감산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유가 반등은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창의적인 전망도 나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이란과 사우디의 대립 상태가 완화될 가능성이 낮아 올해 OPEC이 생산 조절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사우디의 산유량은 일평균 1015만배럴에 달했다. 사우디는 9개월 연속 하루 10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쏟아냈다.

이란은 올해 경제 제재가 해제됨과 동시에 원유를 증산하겠다고 천명해 왔다. 사우디와 이란이라는 두 핵심 산유국의 주도로 지난달 4일 열린 OPEC 정기총회는 산유량 한도 조차 설정하지 않았다.      

한 회원국 대표는 “두 국가의 대립 양상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OPEC 내에서 합의에 도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국가의 갈등은 OPEC 회원국들 사이의 대립으로 비화시키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 등은 사우디의 편에 서있다. 이라크는 이란의 편에서 사우디를 비난하고 나섰다.      

메릴린치의 프랑시스코 블란치 애널리스트는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란-사우디의 긴장 격화는 산유국들간의 점유율 경쟁을 심화시키고 나아가 원자재 가격에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취 애널리스트는 “이란산 원유를 위해 사우디가 감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당분간은 원유 초과 공급 상태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이틀간 국제유가는 종교지도자 처형 직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사우디-이란의 대립을 유가 반등 재료로 보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SEB은행의 비야르네 실드로프는 “두 산유국의 긴장 격화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의 종파 분쟁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나아가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이란의 경제 제재가 해제될 것으로는 보이지만, 최근 사건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며 “경제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올해 원유 공급에는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y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