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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거머쥔 카카오…부진 털어내고 비상하나

국내1호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얻어…3800만 카톡 사용자가 '큰 점수'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11-30 07:30 송고 | 2015-11-30 14:12 최종수정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K뱅크, 카카오뱅크, I뱅크 등 3개 컨소시엄 가운데 최대 두 곳의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카카오뱅크와 K-뱅크 컨소시엄 등 두 곳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줬다. 2015.1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 29일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이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카카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실적악화와 전 경영진에 대한 검찰수사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해온 '인터넷전문은행' 정부인가를 획득하면서 부진을 털어낼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다.

카카오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계획서를 통해 국내 대표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공동 발기인의 전문 역량을 활용한 혁신성과 안전성을 동반한 모바일뱅크의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을 갖춘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연결(Connect)‧확장(Broaden)‧나눔(Share)'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넷마블게임즈, 텐센트, 우정사업본부 등 국내외 유력 금융·ICT 기업들도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그간 카카오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 인가를 위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에 최세훈 당시 대표(현 CFO)가 "현행법상 다음카카오가 가질 수 있는 인터넷은행 최대 지분율인 10%를 채웠지만 법이 바뀌게 되면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은행 사업에 카카오가 뛰어든 이유는 명확하다. 포화된 정보통신(ICT) 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린 데다가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성장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 News1


지난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 이후에도 뚜렷한 시너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오히려 캐시카우였던 게임사업은 경쟁 심화로 매출이 지난 1분기 699억원에서 3분기 514억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실적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카카오에 인터넷전문은행은 부진을 만회할 비장의 카드였던 셈이다. 특히 이용자 3800만명을 보유한 메신저 카카오톡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모바일 송금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 등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 중이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는 후문이다.

당초 예비인가 발표 전까지 카카오톡을 등에 업은 카카오가 경쟁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지난 10월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개인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주주 적격성 논란까지 일었기 때문이다.

이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0월 7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선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낸 컨소시엄 중에서 주주적격성이 맞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배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카카오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이석우 전 공동대표가 '카카오그룹'에서 음란물 유통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면서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대표적인 모바일 기업이라는 점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따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본 인가를 위한 인력 구성 및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물적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개시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3000억원이다. 특히 가칭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취임한 '30대 CEO' 임지훈 대표 체제에서 본격 진행되는 신사업으로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고객과 가맹점, 또 고객과 고객을 직접 연결해주고 오픈 아키텍처를 통해 고객과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ICT와 금융의 적절한 결합을 보여주는 서비스들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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