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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10' 출시 100일…여전히 못따라가는 한국

공공·금융 사이트 '액티브X' 호환안돼 먹통 우려…무료 업글에도 점유율 5% 불과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2015-11-08 15:57 송고 | 2015-11-08 17:59 최종수정
국내 데스크톱PC 운영체제 점유율. (자료=스탯카운터) 


#직장인 서모(35)씨는 PC를 켜면 뜨는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할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볼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새 운영체제(OS)라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윈도10에서는 공공·금융기관 홈페이지의 서비스가 '먹통'이 된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서씨는 이번에도 고민 끝에 업그레이드를 미뤘다.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2016년 7월28일까지로 아직 시간이 있고 지금 사용하는 윈도7으로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9일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OS 윈도10이 출시 100일을 맞았지만 국내 사용자들은 여전히 윈도10으로 갈아타기를 망설이고 있다. '액티브X' 호환성 문제로 각종 증명서 발급을 위해 찾는 공공기관 사이트나 은행·카드 등 금융사 사이트 이용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어서다.

8일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PC OS 점유율에서 윈도10은 5.07%에 그쳤다. 윈도7이 76%로 압도적인 1위를 꿰차고 있다. 2위인 윈도 8.1도 점유율이 7%에 불과하다.

PC 이용자들이 윈도10 업그레이드를 미루는 이유는 윈도10의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가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출시 당시부터 지적된 문제로 공공·금융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액티브X는 웹사이트의 특정 기능을 이용하거나 결제를 하기 위해 사용자 PC에 설치해야 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말한다.

액티브X는 윈도의 인터넷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은 IE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보니 공공·금융을 비롯한 주요 웹사이트들은 액티브X를 오랫동안 사용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간한 '2015 상반기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에 따르면 IE의 점유율은 87.64%로 지난해 87.5%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크롬은 8.82%, 파이어폭스는 1.80%, 사파리는 0.58%에 불과하다.

그간 액티브X가 점점 보안에 취약해지고 PC에 반드시 설치해야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불편함이 따르면서 웹표준(HTML5)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액티브X를 개발한 MS마저 수차례 액티브X의 보안 취약성을 지적하며 윈도10부터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탈 액티브X'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공·금융 기관들은 사이트를 HTML5로 전환하려면 비용이나 인력 등이 추가로 소요돼 개편을 미뤘다. 일부 보안 기업들이 한번 설치하면 IE뿐만 아니라 크롬·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사용가능한 실행파일(exe) 형식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사용자들은 무엇인가 PC에 설치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공공·금융기관들도 기존의 시스템을 단기간에 HTML5 기반으로 전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액티브X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공공·금융기관들도 알고 있지만 이미 정착된 시스템을 당장 HTML5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며 "우선 멀티 브라우저 기능을 갖춘 실행파일 형태로 전환하며 사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p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