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성장한계' 드러낸 이통3사, 3Q실적 '주춤'…돌파구 '시급'

매출·영업익 감소 혹은 제자리걸음…"실적개선 위해 성장동력 찾아야"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5-11-02 13:45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이동통신3사들이 올 3분기 탐탁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KT는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주력사업인 유·무선 통신보다 금융 등 비(非)통신분야의 선방으로 겨우 역성장을 피했다. 이마저도 전년도 KT가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지출한 1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크게 올랐다고 보기 힘들다. 

'20% 요금할인'통신 가입자 포화에 따른 정체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성장 돌파구를 위한 신동력 찾기가 시급해졌다는 분석이다.

2일 SK텔레콤은 올 3분기 매출 4조2614억원, 영업이익 4906억원, 당기순이익 38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각각 2.4%, 8.6%, 28.1% 감소한 규모다. 3분기 마케팅비는 83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나 줄었지만 수익구조는 더 악화됐다. 상호접속요율 인하에 따른 망접속수익이 줄어든 데다 가입비 폐지와 지원금 대신 매월 20%씩 요금을 할인해 줘야 하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에 따른 수익감소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상황도 다르지 않다. 올 3분기 LG유플러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3분기 매출은 2조7168억원,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1.4% 감소했다. 3분기 마케팅비용은 29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 더 늘었고, 단말수익은 5544억원으로 16.9%나 감소했다.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는 3분기 무선가입자를 10만4000명까지 늘렸지만 단말기 판매수익에서 꺾이면서 전체 수익을 늘리는데 실패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3분기 ARPU는 3만6294원으로 직전분기보다 0.9% 줄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최근에는 가입율이 더 빨리 올라가고 있다"며 "이통사가 매월 20%씩 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예전에 비해 거두는 월 요금이 줄었고, 이는 곧 ARPU 하락을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3분기에 그나마 '선방'한 편이다. 매출은 5조4922억원, 영업이익은 3433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이 17.8% 증가했다. 그러나 주력사업인 유·무선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무선분야 전체 매출이 1조84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 줄었다. '기가인터넷'을 앞세워 초고속인터넷 실적 개선에 주력했지만, 유선전화 매출 추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유선통신 전체 매출도 1조28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 모두 성장정체에 직면했으며, 단순한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보 이외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SK텔레콤과 KT의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은 각각 64.8%, 69.3%다. LTE로 전환시킬 잠재가입자가 그만큼 많지 않다는 얘기다. LTE 보급률이 한계에 다다르면 이통사의 ARPU의 성장세도 둔화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LTE 가입자 비중이 81%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저마다 '성장동력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탈(脫)통신을 본격화하고 플랫폼 사업자로서 수익을 창출해내겠다는 방침이다. CJ헬로비전을 5000억원에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추진하려는 것도 그 일환으로 읽힌다. 또 플랫폼 사업자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 7월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가 결합된 생활가치플랫폼 '클럽T키즈'를 선보인 데 이어 10월에는 반려동물족을 위한 '펫트윈'도 내놨다. 통화플랫폼 'T전화' 경쟁력 강화도 지속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이다.

KT는 '기가인터넷', '기아와이파이홈' 등으로 유선 하락세를 멈추게 하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KT는 한전과 LTE 스마트미터링 시범사업을 마치고 우즈베키스탄 자동검침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능형 교통관제 분야에서는 운전자 습관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UBI 사업을 보험사와 함께 운영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oT 사업과 비디오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사용량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CFO)는 "비디오, IoT 등 핵심성장사업이 새로운 성장분야로 자리잡도록 플랫폼, 시스템 고도화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3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성장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며 "성장성은 점차 둔화되고 있고 LTE 가입자를 늘려나간다고 하더라도 ARPU 상승률은 더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각 사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IoT, 미디어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실적은 기존 이동통신시장 경쟁에서 탈피해 더 넓은 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hkmae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