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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여성 ‘변비’ 직장류일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1Biz) 오경진 기자 | 2015-10-15 11:37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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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위주의 식사, 과도한 다이어트, 장운동 기능 저하, 다른 질병에 의해 나타나는 이차성 변비 등 변비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 그중 40~50대 여성에게 나타나는 변비 증상은 출산시 손상에 의한 ‘직장류’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직장류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변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주변 근육이나 항문 기능 등 다른 요인들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직장류는 출산시 손상으로 직장과 질 사이의 근육이 파열되면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그러나 자연분만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또 장시간 과도하게 힘을 주어 배변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 노화로 조직 자체가 약화된 경우, 비만, 자궁적출술과 같은 골반 근육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는 부인과 수술 후의 합병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젊은 층의 경우 직장류가 있더라도 주변 골반 근육의 도움으로 별 어려움 없이 배변이 가능하다. 평소 직장류에 의한 불편함을 별로 느끼지 못하다가 주변 근육의 약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40~50대 갱년기를 지나면서 증세를 더욱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직장류가 심할 경우에는 배변 시 힘을 줄 때 직장류가 늘어나 있어 대변이 깨끗하게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늘어나 있는 직장류 부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대변이 불완전하게 배출되기 때문에 변이 가늘어지고, 잔변감을 느끼기 쉬우며, 이 때문에 변 보기를 여러 차례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변이 대장 내에 남아 있기 때문에 묵직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심한 경우에는 배변 시 항문 주위, 회음부를 누르거나 손가락을 넣어 직장류 쪽을 밀어주어야 대변을 볼 수 있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오랫동안 배출하지 못한 변이 단단하게 굳어 주변의 묽은 변만 변실금처럼 찔끔찔끔 나오는 증상도 생길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증상들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받고, 체계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직장류는 진료 시 직장수지검사나 항문경 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직장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될 때는 배변조영술을 통해 직장류의 크기나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데, 더 자세한 검사는 골반 MRI나 CT 등을 통해 주변 근육의 움직임, 구조적 문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직장류로 확진이 되는 경우에는 직장류의 크기나 다른 질환 유무 등에 따라 약물 치료 및 바이오피드백 배변훈련 치료를 시도한다. 그리고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위해 섬유질을 포함한 약물을 처방하고, 배변 훈련을 병행한다. 일반적인 약물 치료나 바이오피드백 등의 치료 후에도 직장 구조의 변형이 심해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증상 및 정도에 따라 늘어난 직장을 줄여주는 수술 또는 약해진 직장과 질 중격을 보강해주는 수술, 직장 주변의 근육층을 보강하고 재건하는 수술 등 수술 방법은 다양하다.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병원장은 “갱년기 후 변비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전엔 없던 변비가 갑작스레 지속되는 경우 직장류 증상인 경우가 많다”라며, “직장류 증상은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배변 훈련과 치료, 식이습관 교정 등을 통해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oh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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