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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도발 땐 강력조치…협상의 길은 열려있어"(종합)

블링큰 美부장관, 북한과 '협상 의지' 강조…"중·러도 비핵화 대화 원해"
윤병세 장관과 한미 정상회담 최종 조율…"한국과 TPP논의 환영"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5-10-06 21:06 송고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장관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5.10.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장관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5.10.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미 양국은 6일 북한에 도발 자제를 촉구하며 비핵화 대화에 참여한다면 협상의 길도 열려있음을 강조했다.

동북아시아 순방차 6~8일간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함께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갖고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한미는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완벽히 공조하고 하고 있다"며 "한미뿐 아니라 일본, 러시아, 중국은 모두 북한에 도발 자제를 촉구하고 의미있는 비핵화 대화에도 복귀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회의적으로 보지만, 미국은 북한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면 협상에 열려있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또 "이란과의 핵타결이 미국의 비핵화 대화 의지를 보여주는 최고의 증거"라며 "핵 프로그램 동결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린 이란이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용 차관도 "북한의 전략적 도발은 그 자체가 유엔 안보리 명백한 위반이며 한미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전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두나라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도발하지 말라는 것 뿐아니라 한걸음 나아가서 북한이 비핵화 문제에 맘을 열고 대화를 하겠하면 우리로서는 여러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또 "이 문제에 있어서 역시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미 그리고 앞으로 있을 박 대통령 방미 세가지가 한중일이 연쇄적인 협의를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차관은 오는 16일인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한미동맹이 이제 단순한 양자관계를 넘어 글로벌 문제에 대해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간다"며 "대통령의 방미때 변화하고 진화하는 한미동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익한 여러가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 차관은 앞서 한시간 가량 한미 차관회담을 열고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주요 성과, 결과 문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막판 협의를 가졌다.

블링큰 부장관은 전날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 "TPP는 앞으로 무역, 투자, 성장 등에 대해 기존과 전혀 다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한국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해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2015.10.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2015.10.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앞서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 북한 정세 등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은 동맹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한중, 미중, 그리고 다가올 한미, 한중일 정상급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는 것은 북한 동향을 주시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에서 출발해 오산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첫 방한 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을 방문하고 한미 군인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와 관련 블링큰 부장관은 "한미 장병들과 나란히 점심을 먹었는데 이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보여주는 요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남은 방한 기간 동안 7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한미 동맹 등을 주제로 한 강연에 나설 계획이며,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블링큰 부장관은 8일 중국으로 건너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미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한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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