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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역사교사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한다"

전국 23개 대학 사범대 역사교육과 학생회 공동선언 발표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5-10-01 11:56 송고
예비 역사교사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예비 역사교사인 전국의 역사교육과 학생들이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움직임을 반대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전국 23개 대학 사범대 역사교육과 학생회로 구성된 '전국 역사교육과 학생회 연석회의'(연석회의)는 1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흥사단 4층 지식나눔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 역사교사로서 정부의 중학교 '역사'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깊이 우려하고 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국정 역사교과서는 하나의 해석, 획일적 역사관을 담을 것이고 정부가 원하는 역사관과 이데올로기를 담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 역사교사들은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뀌는 과도기에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그 차이를 몸으로 체험했다"며 "다양한 교과서로 한국사를 배우며 역사교사의 꿈을 키워 온 예비교사들은 당연히 우리가 만날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교과서로 미래 제자들을 가르칠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채은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국정교과서 제도는 다양한 교과서에 실린 공통된 문제만 공부하면 되는 검정교과서 제도와 달리 세세한 내용으로 자잘한 문제까지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부담이 가중된다"며 "국정교과서가 학습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은솔 고려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예비교사 입장에서 수업 자율권을 갖지 못하고 정해진 내용만을 학생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압박감에 교사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며 "국정교과서는 수업 자율권만 침해하는 게 아니라 교사의 생각이 줄어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석회의에 따르면 이번 공동선언에는 '역사교육과'라는 이름으로 학과가 개설된 전국의 대학 22곳 모두와 이화여대 사범대학 사회과교육과 학생회(역사교육전공)가 동참해 역사 교사를 꿈꾸는 대학생 2000여명이 뜻을 함께했다.


hm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