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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액티브X…윈도10에서 무용지물 "업그레이드 미뤄야"

공공 금융 사이트 액티브X도 윈도10에 부적합..."사이트별 새 OS에 맞춰야"
소비자 입장에선 윈도10 업그레이드 보류하고 대기해야...IE 대신 타 브라우저 써야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2015-08-03 18:11 송고 | 2015-08-03 19:03 최종수정
홈텍스의 '윈도10' 관련 공지사항. (사진=홈텍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News1

윈도10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11에서 액티브X가 필요한 공공·금융 사이트가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 사례가 발견됐다. 운영 체제로 윈도10 업그레이드시 해당 사이트 사용이 어려워 주의가 요구된다. 

당장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형편이다. 주요 금융사이트 및 공공기관이 홈페이지를 IE11 등 새로운 환경에 맞춰 개선할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해당 사이트가 개편될 때까지 구버전 웹브라우저를 쓰는 게 유일한 답이다. 

업계에선 액티브X가 필요없는 웹 표준으로 사이트 및 웹브라우저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공공기관 금융 사이트 윈도10에 무용지물...IE11도 먹통 

3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 홈택스 등 일부 공공 사이트는 '윈도10에 내장된 IE11에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 양해를 바란다'고 공지했다. 해당 사이트들은 사이트 이용을 위해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MS는 지난달 29일 전세계에 동시에 윈도10 업그레이드를 알렸다. 윈도 10엔 MS엣지와 IE11 등 두가지 인터넷 브라우저가 탑재된다. 두 브라우저의 가장 큰 차이는 액티브X의 지원 여부이다. MS엣지는 웹표준(HTML5) 기반으로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고 IE11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액티브X를 지원한다. 

당초 액티브X를 사용 중인 공공이나 금융 사이트는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면 IE11을 통해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해 왔다. 하지만 윈도10 업그레이드 후 IE11에서 액티브X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액티브X는 웹 사이트의 기능 구현을 위해 보안 등 각종 프로그램을 사용자의 PC에 설치한다. 액티브X는 사용자 컴퓨터의 OS를 기반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사용자 PC의 OS에 맞춰 변경돼야 한다.

주요 공공 기관 사이트는 윈도10에 맞춘 액티브X 프로그램을 아직 배포하지 않았다. 이를 배포하기 전까진 윈도10과 IE11에서 해당 사이트 이용이 불가능하다. 

사용자들은 윈도10에서 지원하는 또 다른 웹브라우저인 MS엣지에서도 공공기관 사이트 이용이 불가능하다. MS엣지는 애초부터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 웹표준으로 구동된다. 액티브X를 기반으로 한 공공기관 사이트에선 사용이 되지 않는다. 

◇"당분간 윈도10 업그레이드 미뤄야"

사용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공공 및 금융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윈도10의 업그레이드를 미뤄야 한다. 각 사이트들이 윈도10에 맞는 액티브X를 반영하거나 웹표준 기반으로 사이트를 개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보안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키보드보안·암호인증·전자서명 등이 윈도10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는 솔루션이 공급되고 있어 각 사이트들에 적용됐거나 적용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들은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금융사이트를 방문해 윈도10의 MS엣지나 IE11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전환이 됐는지 공지사항 등을 통해 확인 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태에 MS도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MS는 윈도8 시절부터 웹 표준 기반으로 인터넷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수차례 권고한 바 있다. 윈도10은 액티브X대신 웹표준 사이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MS는 윈도10을 출시하며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OS를 구축했다. MS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OS를 추구하면서 웹표준의 사용 기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윈도10은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형 OS이고 특정 국가나 서비스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 웹표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업계는 근본적으로 액티브X를 버리고 웹표준으로 사이트가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정수 오픈넷 이사는 "관공서나 은행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윈도10을 설치하면 안 되는 것이 한국의 참담한 현실"이라며 "우선 각 사이트들이 윈도10에 맞춰 개편할 때까지 기존의 윈도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에는 액티브X가 특정 산업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전 사회가 쓰는 곳은 없다"며 "액티브X의 패러다임은 끝까지 온 셈"이라고 덧붙였다.


p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