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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면세점 용산에…국제업무단지도 조만간"

[민선6기1주년 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공원, 역사적 의미 보존해 조성할 것"…"화상경마장, 용산에서 나가야"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정혜아 기자 | 2015-07-31 05:40 송고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5.7.24/뉴스1 2015.07.24/뉴스1 © News1 변지은 인턴기자

철도교통의 관문 용산역, 가까이 서울역을 품은 용산은 서울을 넘어 전 국토의 중심이다. 하지만 100만평 넘는 노른자땅이 군사기지로 묶여 규모에 비해 인구규모가 작고,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민선 6기 성장현 용산구청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용산은 지금 어느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늦어도 내년 1월 세계 최대규모 도심형 면세점이 용산역에 문을 열고, 관광객을 끌어모을 호텔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단군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사업시행자의 부도로 2013년 개발이 최종 무산됐던 용산 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도 입지조건이 갖춰지면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성 구청장은 지난 24일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서울 도심 입지가 저렇게 좋은 곳에 나대지가 있는 것은 용산을 넘어 서울, 소유주인 코레일 나아가 나라경제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개발이 진행되는) 여러 징후가 있다. 여러 갈래로 개발을 위해 준비하는 주체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최대 면세점(HDC 신라면세점)이 들어오고 대형버스주차장, 관광호텔도 줄줄이 들어선다"며 "면세점 신규직원 채용 시엔 용산구민이 우선이 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용산의 발전을 더디게 했던 미군기지가 2016년까지 이전하면 서울 도심 최대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성 구청장은 "기지 안에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장소가 많은데 역사자원을 살려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며 "조성되는 공원이 주민들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길로 만드는 서울시의 프로젝트에 대해선 적극 찬성의사를 밝혔다. 성 구청장은 "서울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하루 수십만명이지만 주변이 활성화됐느냐"며 "사람들이 보행로가 된 고가를 걸으면 주변 상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무엇보다 서울역 고가를 계기로 서울시가 우리 지역의 현안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됐다"며 "첫단추를 잘 꿰고 대화가 잘 되니 서울시도 우리를 믿고 함께 가려고 한다. 시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큰 답,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5월 논란 속에 개장한 화상경마장(장외마권발매소)에 대해선 도심 외곽으로 이전할 것을 단호하게 요구했다. 성 구청장은 "불쌍한 서민의 주머니를 터는 도박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정부에 묻고 싶다"며 "용산에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5.7.24/뉴스1 2015.07.24/뉴스1 © News1 변지은 인턴기자

-재선 후 임기 1년이 지났는데 소회는?

▶힘들고 어렵다. '3D 업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사람을 가려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만나는 이들은 전부 무언가를 해결해 달라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즐겁다. 작게라도 막힌 곳을 뚫어주고 그런 것이 기쁘다. 그러다 보니 신뢰가 쌓이고 구민들이 구정을 믿어주신다. 공무원들은 맡은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해주고 있다. 보람도 느끼고 일할 맛도 난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4월 '서울역 고가 프로젝트' 현장시장실을 운영했는데 용산을 방문했을 때 분위기가 제일 부드러웠다. 

▶자랑같지만 주민들이 구청장을 믿는다는 얘기다. 서울시가 어떤 것을 하겠다고 하면 왜 하겠다는 것인지, 우리에게 이익인지 손해인지 스스로 따져봐야 한다. 손해가 있다면 어떻게 보충할 것인지도 설명을 들어야지 무조건 적으로 대할게 아니라 함께 살 길을 열어야 한다.
그 결과 청파동, 서계동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게 될 것이다. 봉제업 종사자나 일반주민 모두 악쓰고 반대하는 것보다 함께한 것이 얼마나 잘했는지를 안다. 첫단추를 잘 꿰고 대화가 잘 되니 서울시도 우리를 믿고 함께 가려고 한다. 시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큰 답, 인센티브를 줄 것이다. 
무엇보다 서울역 고가를 계기로 서울시가 우리 지역의 현안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됐다. 2~3일 전에도 나와서 설명회를 했다. 현장시장실 이후에 수십회 와서 협의체 주민들과 논의하고 있다. 주민 의견을 들어 반영하고, 안 되는 것은 설득하고 양보를 받아내고. 이제까지는 시가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조합 구성해서 싸우고, 힘의 논리에 의해 소외된 사람은 밀려가고, 분신 같은 극단적인 일도 있었다. 청파, 서계동은 지금 머리를 맞대고 서로 타협점을 찾고 있다.
 
-서울역 공원화가 그 일대에 도움이 된다고 보나.

▶하루에 서울역을 이용하는 수십만명이 차를 타고 내리지만 주변이 활성화 됐나 묻고 싶다. 왜 안 됐을까? 차를 타고 그냥 지나가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차가 다니던 고가를 걸으면 막걸리도 한잔 하고, 옷도 한장 더 사게 된다. 주변 상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통 정체 문제는 우회도로나 교통체계를 바꿔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 시의 말을 믿고 있다.
 
-무산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진행 상황은?

▶그곳은 개발을 안 할 수가 없다. 서울 도심 입지가 저렇게 좋은 곳에 나대지가 있는 것은 용산을 넘어 서울, 소유주인 코레일 나아가 나라경제에도 도움이 안된다.
최근 용산역에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를 정해 세계 최대 면세점(HDC 신라면세점)이 들어오게 됐다. 늦어도 내년 1월 안에 개장하는데 자그만치 축구장 9개 면적이다. 1730객실을 갖춘 관광호텔, 최고급 의료관광호텔이 줄줄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로 더없이 좋은 입지 조건이 조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을 안 할 이유가 었다. 다만 코레일과 사업시행자의 소송 1심 결과가 8월에 나온다. 그래서 주춤하고 있지만 여러 징후가 있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갈래로 개발을 위해 준비하는 주체들이 있다.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구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필 예정이다. HDC신라면세점에서 개점에 맞춰 4000여명의 신규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 밝혔는데, 용산구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특히 전자상가는 물론 주변 중소기업과의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다. 외형적인 확장도 좋지만 구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 관광객 2000만 시대, 관광만 하고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고 싶은 도시, 미래가 있는 도시' 용산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

-낙후된 서부이촌동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주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개발할 것이다. 통합개발도, 단독개발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주민들이 받은 고통을 보상할 확실한 프로그램을 서울시가 곧 발표할 것으로 안다.

-용산 미군기지는 부대 이전 후 공원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우리 용산에 미군기지가 있어야 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그로 인해 용산구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 땅을 개발했다면 세수가 늘어 용산 살림이 넉넉해졌을 것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도 좋아졌을 것이다.
앞으로도 용산공원은 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나아가 국내외 관광객이 즐기고 노는 공간이 될 것이다. 조성되는 공원이 주민들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또 기지 안에는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장소가 많은데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 지역 향토사학자와 함께 '용산을 그리다' '용산 역사를 찾아서'라는 책을 만들었다. 용산공원 안에 어떤 역사적 자원이 있는지를 상세히 적어두었다.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을 우리의 힘으로 준비해두었다. 그러한 요소들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용산구에는 그밖에도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효창공원은 백범 김구 선생을 포함해 안중근 의사 가묘 등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애국지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새남터 순교 성지를 포함해 큰 천주교 성지도 세군데나 있다. 아픈 역사부터 자랑할 역사까지 역사가 없는 곳이 어디 있겠냐만 용산의 역사를 바로 들여다보고 이를 바로 세우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다.
우리 국민 누구나 유관순 열사를 알지만 마지막 잠든 묘지가 용산에 있는 것을 아는 이가 없다. 이태원 공동묘지에 묻혔다가 일제 때 부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무연고 묘로 처리돼 묘가 없어졌다. 용산구에서 구민의 마음을 모아서 금년 가을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세운다. 일대를 역사공원을 만들어 어떤 과정으로 묘와 시신이 없어졌는지도 알릴 것이다.
 
-화상경마장 개장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여전히 많다.

▶묻고 싶다. 화상경마장이나 경륜장, 경정 누구를 위한 일인가. 어떻게 정부가 불쌍한 사람들 주머니를 터는 도박을 할 수 있는가. 이런 것이 지역주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 주민이 하지말라, 백해무익이라고 하면 안 하는 것이 맞지 않나. 화상경마장은 용산에서 나가는 것이 맞다. 그를 위해 힘을 다해 노력을 할 것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지방자치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며칠 전 박원순 시장과 구청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치분권 실천을 위한 약속'을 발표했다. 지방자치의 도약을 위해서는 재정자치권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사업을 추진하려고 해도 복지비 매칭사업 등으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없다. 이번에 시에서 재정교부금을 늘려 자치구당 평균 119억원씩을 더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 
예산만큼 중요한 것이 지방과 중앙정부 간의 소통이다. 자치구에서 추진하는 정책들은 시는 물론 중앙정부의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주민들과 최일선에서 만나는 기초단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실에 맞는 정책을 수립, 추진하길 바란다. 

 
-구민들에게 한마디.

▶믿고 구정을 따라주고 응원해준 구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처음에 이 일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삼디 업종이다, 그래도 즐겁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 제가 맡아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역사에 죄다. 2013년 조사에서 서울 자치구 중 용산구민들 행복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서울의 중심인 용산구민들의 자부심이 헛되지 않도록, 용산이 다른 지자체의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1300명 공직자들과 온 힘을 다하겠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프로필 

▲1955년생(전남 순천) ▲동국대 행정대학원(석사) ▲단국대 행정대학원(박사) ▲전국웅변인협회 총본부 사무총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1·2대 용산구의원 ▲한미친선협의회 한국측 위원장 ▲백범기념관건립 용산구 회장 ▲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 ▲용산구체육회 회장(현) ▲단국대 겸임교수(현) ▲중국 연변대 객원교수(현) ▲34, 38~39대 용산구청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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