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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특위, '여호와의 증인'도 60여년간 아동 성범죄 은폐

(시드니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7-27 18:08 송고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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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여호와의 증인'이 1000여건의 아동 성학대 사례를 60년 넘게 은폐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왕립 아동성학대 제도적대응위원회는 27일 "'여호와의 증인'이 1950년 이후 자체적으로 파악한 1006건의 아동 성학대 가해자들 가운데 단 한 명도 경찰에 신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앵거스 스튜어트는 "여호와의 증인이 아동 성학대 혐의와 관련 의혹을 경찰이나 다른 관련 당국에 알리는 대신 관행적으로 정보를 함구해왔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2013년 호주 가톨릭 교계를 비롯해 종교·비종교 기구 내 아동 성학대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기관이다.

위원회의 조사 결과 호주 여호와의 증인은 아동 성학대 의혹 관련 내부적으로 청문회를 열고 401명을 교계에서 퇴출했지만 이 중 230명은 일정기간 후 다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 성범죄 관련 교회 내 '사법 위원회'에 내부 조사를 요청하기 위해서는 2명 이상의 증인이 필요하다는 조건을 다는 등 조사 절차를 의도적으로 어렵게 만들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국에서 설립된 '여호와의 증인'은 전 세계에 약 800만명의 교인을 두고 있으며 호주에는 약 6만800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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