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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칼로토스 그리스 새 재무장관 …"협상 변화 있을 것"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5-07-07 08:59 송고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신임 그리스 재무장관©AFP=News1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신임 그리스 재무장관©AFP=News1

그리스 부채협상을 담당하던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외교차관이 그리스의 새로운 재무장관에 올랐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학자인 차칼로토스 신임 장관은 이날 앞서 사임 의사를 밝힌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됐으며 이날 바로 취임했다.  

차칼로토스 신임 장관은 "나는 그리스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면서 "그리스인들은 지난 주말 국민투표를 통해 독자생존이 불가능한 해결책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조금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함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채권단과) 협상을 계속하기를 원한다"면서 "나는 유럽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투표로 밝혀진 국민의 명령을 받아 그리스의 일하는 사람들과 고통받는 사람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연금이 축소된 사람들, 해외로 떠나는 젊은이들을 위해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인들은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면서 "그리스 정부도 이와 같이 행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55세인 차칼로토스 장관은 좌파 경제학자로 시리자 경제정책의 브레인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4월 국제 채권단이 기피해온 바루파키스 전 장관을 대신해 구제금융 협상단을 이끄는 대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로테르담 출신으로 런던 세인트 폴 학교를 다녔으며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했다. 또 영국 서식스대학과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았다.  

앞서 바루파키스 장관은 전날 실시된 그리스의 구제금융안 찬반 국민투표 개표 결과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타난 후 장관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추후 재개될 구제금융 협상에서 자신이 떠나는 것이 더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채권단과 마찰이 있었던 바루파키스 장관의 사임을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새로운 3차 구제금융 협상에서 채권단에 사전양보의 제스처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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