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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톡톡] 다음카카오의 사업 정리해고?…누리꾼 설왕설래

네이버로 다 옮겨갈 것 vs 카카오는 땅 파서 장사하는 줄 아나?

(서울=뉴스1) 하수영 인턴기자 | 2015-06-26 10:24 송고 | 2015-06-26 11:19 최종수정
경기 성남시 분당구 다음카카오 판교오피스.  © News1 신웅수 기자

다음카카오가 다음(daum)에서 제공하던 웹기반 서비스의 대규모 '정리해고'를 선언했다. 이미 기존 서비스들 중 상당수는 신규 가입이 제한돼 있고 기존 자료의 백업만 가능한 상태다.

이는 다음카카오가 수익성이 약한 기존 서비스들을 정리하는 동시에 그룹의 역량을 PC·웹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이동시켜 수익성을 개선·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다음과 카카오가 공식 합병한 이후 다음과 관련한 신규 서비스는 출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부문에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부문을 중심축으로 해서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다음카카오의 올해 1분기 모바일 관련 광고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482억원이었다.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도 2014년 1분기 25%, 2분기 26%, 3분기 28%, 4분기 36%에서 2015년도 1분기 3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현실을 토대로 다음카카오는 새로 출시되는 카카오 기반 서비스와 기능이 중복되는 다음 기반 서비스는 과감히 중단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 기반 신규 서비스 중 기능이 중복되는 서비스가 없는 다음 클라우드 역시 '정리해고' 대상이어서 이용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다음클라우드 외에도 다음캘린더 등 기존 다음 관련 서비스를 애용하던 이용자들은 "데이터를 언제 다 옮기라는 것이냐", "이제 무슨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냐"며 크게 당황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과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다음 관련 기존 서비스 중 어떤 것이 사라지는지, 그리고 그에 대응해서 다음카카오가 어떤 신규서비스를 선보이는지 총망라했다.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공지 (출처: 다음) 



#대용량 데이터 저장소 다음 클라우드…'나는 왜?'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는 이용자들에게 '멘붕('멘탈 붕괴'의 준말로, 당황스럽거나 격한 분노가 끓어오르는 상태'를 이름)' 그 자체였다. 다음 클라우드의 이용자는 현재 1000만명에 달한다.

그동안 다음은 '감사하게도' 50GB(기가바이트)의 대용량 저장소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과거 한메일은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유료화해 포털 사이트 1위의 자리를 네이버에게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료화도 아니고 아예 없애 버리겠다는 것이어서 이용자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더욱이 '카카오 기반 신규 서비스와 기능이 겹치는 기존 다음 기반 서비스를 정리한다'는 것이 이번 다음카카오의 사업 개편 주안점인데도, 카카오 기반 신규 서비스와 겹치는 것이 없는 다음 클라우드가 '정리해고' 대상이 된 터라 반대 의견이 더욱 격하게 일고 있다. 일부 사용자는 "다음 클라우드가 메일과 연동돼 사용했던 건데, 이제 다음을 더 쓸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카카오의 이번 결정에 따라 지난 6월 1일부터 다음 클라우드 신규 가입이 제한됐고, 7월 31일부터는 PC 백업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서비스 종료일인 12월 31일 이후에는 백업조차도 불가능할 전망이다.

#다음 캘린더, 사약을 받으라

다음카카오는 지난 23일 "다음캘린더 서비스가 9월 1일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다음 캘린더 서비스 종료는 다음카카오가 '생활밀착형 모바일 혁신'을 추구한 것에 따른 결과로, 오는 8월 31일까지만 데이터 백업이 가능하다. 다음날인 9월 1일부터는 다음 캘린더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전면 제한된다.

#이미 저세상으로 가버린 다음뷰

다음의 메타블로그 서비스였던 다음뷰는 지난해 6월 이미 서비스가 종료됐다.

다음뷰 역시 지난해 12월 30일까지 유예 기간을 두고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도록 했다. 유예 기간이 종료된 후 다음뷰 데이터는 모두 파기됐다.

다음은 티스토리, 다음 블로그, 다음뷰 등 블로그 관련 서비스를 3개 운영해 왔는데, 그중 다음뷰만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디 ejan****인 네티즌은 "언젠간 다음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다음뮤직도 안녕…다음뮤직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음원 다운로드 중심 서비스인 다음뮤직은 6월 말 서비스가 종료된다. 다음뮤직의 종말이 더욱 씁쓸한 이유는 다음뮤직이 구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사업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다음뮤직과 함께 해당 서비스의 애플리케이션도 6월 말 이후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애용돼 온 다음의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 (출처: 다음)

#잘나가던 마이피플은 무슨 죄?

마이피플은 다음의 대표적 메신저 서비스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후로 마이피플의 윈도우8 운영체제(OS) 버전 서비스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구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가 "마이피플의 완전한 종말은 아니다"라고 일축한 바 있지만, 그 당시에도 '마이피플이 사실상 수명을 다한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마이피플의 윈도우8 운영체제 버전 서비스 중단을 놓고 '카카오톡과 기능이 중복돼 그런 것인가'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마이피플이 카카오톡에 비해 이용자수가 현저히 낮긴 하지만, 마이피플은 카카오톡과 별개로 '직장인용 메신저'로 애용되며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마이피플은 2014년 6월 이후로 새로운 버전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돼 있어 관계자들은 이를 사실상 서비스 종료 수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말 안 듣던 우리 애도 키즈짱만 있으면 OK였는데'…엄마들 걱정 태산

다음 키즈짱 서비스는 지난 5월 19일 부로 종료됐다. 키즈짱은 유아 및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학습, 게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다음카카오 측은 "키즈짱 서비스의 사용성이 떨어져 이를 폐기하고 다른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카카오 측은 키즈짱 서비스 종료의 이유로 '사용성 저하'를 들었지만, 이에 대해 아이 엄마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한 아이 엄마는 5월 18일 다음 아고라에 "키즈짱은 우리의 목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키즈짱의 서비스 종료를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 밖에 폐지 수순을 밟은 다음 관련 서비스는?

이외에도 다음 여행, 다음 소셜쇼핑, 다음 쇼핑 하우 더 소호, 다음 소설, 다음 검색쇼, 다음 대입 등 다수의 다음 관련 서비스가 다음카카오 정리해고 명단에 올랐다. 이들 서비스는 이미 지난해 말까지 모두 종료된 상태다.

#야심차게 내보낸 카카오 관련 신규 서비스도 성과 없으면…예외없이 '철퇴'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로 뉴스와 패션, 유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자동으로 추천해 주고 이를 친구와 공유할 수도 있게 하는 '카카오 토픽' 서비스가 오는 8월 31일부로 종료된다.

다음카카오 측이 기존 언론사는 물론이고 유명 블로거, 전문 잡지, 커뮤니티 등과 제휴까지 맺고 2014년 9월 야심차게 출범시킨 서비스였지만, 출시 초반부터 이용이 저조해 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카카오토픽 서비스 종료 이후, 다음카카오는 다음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가 선보일 신개념 검색서비스 '카카오 샵(#) 검색' (출처: 다음카카오)

#신개념 검색서비스 카카오 '샵 검색'

다음카카오는 6월 30일 '카카오검색'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카카오검색은 기존의 다음의 검색엔진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검색엔진이다.

이에 따라 7월부터는 모바일 다음 사이트에서 검색을 할 때 자동으로 '카카오검색'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기존의 다음 검색 엔진은 PC 버전에서만 적용된다.

6월 30일 함께 출시되는 카카오톡 '샵 검색'에도 이 '카카오검색' 엔진이 적용된다.

'샵(#) 검색'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다가 궁금한 것이 생기면 카카오톡 입력창의 샵(#) 버튼을 눌러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신개념 검색서비스다. '카카오 채널' 서비스는 관심사별로 콘텐츠를 묶어놓은 모바일 콘텐츠 허브로, 역시 6월 30일 출시되며 여기에도 카카오검색 기능이 도입된다.

채널과 비슷한 형태의 또 다른 모바일 콘텐츠 허브 시스템도 도입된다. 바로 '루빅스'다.

루빅스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해 반응하는 것을 시스템이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스템은 학습한 것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들을 자동 추천하게 된다. 

다음카카오는 미디어다음을 시작으로 향후 루빅스 시스템을 다음 모바일 콘텐츠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블로그의 대반란…모바일 블로그 '플레인·브런치'

곧 출시 예정인 '플레인'은 모바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SNS형 블로그'다. SNS를 이용하듯 모바일 상에서도 일상적인 내용을 가볍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플레인의 핵심이다.

플레인은 모바일 상에서 기존 블로그 서비스들을 이용하기 불편했던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플레인 역시 카카오 검색과 마찬가지로 샵(#, 해시태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다. 한 블로거는 플레인에 대해 '네이버 포스트의 경우 해시태그를 5개까지만 붙일 수 있는데 플레인은 해시태그 개수에 제한이 없어 더 자유롭고, 더 많은 검색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인은 별도의 친구 신청이나 수락 과정이 필요 없이 SNS처럼 이용할 수 있어, 다음카카오의 기존 SNS 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가 지닌 '폐쇄성'의 한계까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22일에는 온라인에서 작성한 글을 간단한 설정을 통해 잡지처럼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인 '브런치'의 베타 버전이 출시됐다. 브런치는 '글쓰기를 즐겨하는 이들이 더욱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다음카카오의 생각에서 출발했다.

특히 콘텐츠 편집에 서투른 사람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글쓰기 편집툴도 가능한 간편하게 고안됐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국판 유튜브를 노린다, 카카오 TV

지난 16일 모습을 드러낸 '카카오 TV'는 방송, 영화 VOD, 웹드라마, 라이브 방송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다. 다음카카오는 이 서비스를 통해 유튜브에 상응하거나 그 이상의 기능을 제공하면서 카카오 TV를 '한국판 유튜브'로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도전하는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다음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9월 5일부터 카카오페이라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 놓은 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살 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단히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목할 점은 서울시가 다음카카오, LG CNS, 우리은행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안에 카카오페이를 통한 지방세 납부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현재는 30만원 이상 결제할 때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지만,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세금을 납부할 때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도록 서울시와 카드사가 협의 중이다.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라고 일컬어지는 뱅크월렛 카카오도 있다. 내 모바일 전자지갑에 이미 충전해둔 돈을 친구에게 송금하거나 그 돈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가능하도록 한 것이 뱅크월렛카카오의 핵심이다. 충전한 돈은 ATM을 통해 인출도 가능하다.

처음 세상에 나왔던 2013년에는 사용자가 많지 않았지만 2014년 11월 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점차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  © News1

#우버를 밀어낸 카카오택시

지난 3월 31일 출범한 카카오택시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스마트폰 카카오택시 앱 다운로드 횟수만 200만 회 이상에 달한다.

카카오택시의 가장 큰 장점은 택시에 탑승해서 기사에게 행선지를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의 위치와 행선지를 입력하면 곧 '기사가 몇 분 뒤 도착한다'는 안내글과 택시 기사의 정보가 뜬다.

우버 택시가 불법 논란으로 인해 국내에서 자리잡지 못한 가운데 틈새 시장을 잘 공략한 것도 카카오택시의 성공 요인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 택시의 성공에 힘입어 퀵서비스와 대리운전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카카오톡으로 영상통화까지…안 되는 게 없네

다음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페이스톡' 기능을 추가했다. 재미있는 것은 페이스톡이 통화 중 필터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영상통화 중 자신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

또 와이파이망에서는 데이터 통화료 걱정 없이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는 점도 페이스톡의 장점이다.

#네티즌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그러나 기업으로서 어쩔 수 없다는 반응도

일단 네티즌들은 다음 관련 서비스의 대거 종료에 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아이디 ljh3***인 네티즌은 "다음이 한메일을 유료화한 것부터 뭔가 잘못되고 있었다. 그것만 아니면 네이버에 이렇게 쉽사리 국내 포털 1위 자리를 내주진 않았을텐데"라고 했고, 같은 맥락에서 아이디 rlaw***인 다른 누리꾼은 "다음 클라우드 없애면 N 드라이브(네이버 데이터 대용량 저장소)로 갈 것"이라고 했다.

아이디 patr****인 네티즌은 "다음 TV팟은 꼭 지켜 달라. 다음 TV팟도 카카오 TV와 역할이 중복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다음·카카오의 공식 합병 이후 다음 관련 서비스 위주로 '정리해고'되는 것에 대해 "다음이 카카오톡에 잠식당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은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jj88****인 네티즌은 "클라우드를 포기한다는 것은 인터넷 포털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다음도 언젠간 파란이나 엠파스처럼 될 것"이라며 각각 다음과 네이트에 흡수·통합된 파란닷컴과 엠파스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아이디 alal***인 누리꾼은 "첫 메일 주소도 한메일이었는데, 이제 들어갈 일이 없겠다"며 더 이상 다음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기업 본연의 의무 아니냐'고 지지하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haja***인 네티즌은 "다음이란 명칭을 없애 버리는 것도 아니고 쓸데없이 벌여놓은 사업 정리한다는데 왜 걸고 넘어지는 건지"라고 했고, 같은 맥락에서 아이디 jame***인 누리꾼도 "의미 없고 실패한 사업이라면 정리하는 것이 맞다. 변화에 적응하지도 못하면서 의미 없이 질질 끌고가는 게 더 안 좋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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