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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이 관리해 먹튀 없다’…불법 토토사이트 운영 30억 챙겨

지역 조직폭력배들이 총판장 맡아…35명 검거

(전북=뉴스1) 김병연 기자 | 2015-06-25 11:04 송고

<br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사설 스포츠 토토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법 위반)로 운영자 주모(26)씨 등 6명을 구속했다. 범행 당시 쓰였던 대포통장 © News1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사설 스포츠 토토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법 위반)로 운영자 주모(26)씨 등 6명을 구속했다. 범행 당시 쓰였던 대포통장 © News1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사설 스포츠 토토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법 위반)로 운영자 주모(26)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도박을 알선한 혐의로 지역 총판 이모(35)씨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불법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이용한 혐의(도박 등)로 53명을 조사 중이다.

주씨 등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2014년 6월20일부터 올해 5월7일까지 약 11개월에 걸쳐 약 3500명의 회원으로부터 250억원을 입금받아 이 가운데 3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인천, 대구, 전주, 광주 등 주요 거점 지역 조직폭력배 등을 지역 총판장으로 모집한 뒤 이들이 별도로 총판을 모집해 회원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조직폭력배가 직접 ‘먹튀’(회원들의 배당금을 돌려주지 않는 행위)없이 운영한다고 홍보했으며, 회원들에 대한 이탈을 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이들은 고배당에 관련된 배당금을 모두 환급해줬으며, 이에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사이트에 가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원들을 고용해 24시간 동안 입·출금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고객센터까지 운영했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운영시 모든 계좌를 대포통장으로 이용했으며, 태국 등 국내외로 사무실을 자주 옮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이 조직폭력배 운영자금으로 유입되었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미검 총판 및 고액 도박 피의자들에 대해서 수사를 마무리해 일반 시민들이 도박의 늪에 빠져 가장파탄 등의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일을 조기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bang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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