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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그아웃①]'순정에 반하다' 시청률 잣대 벗어난 웰메이드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2015-05-24 00:33 송고 | 2015-05-24 12:08 최종수정
'순정에 반하다'가 높지 않은 시청률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마지막까지 극의 완성도를 놓치지 않았다. 웰메이드 드라마와 함께 시청자들은 울고 웃었다.

지난 23일 16회로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순정에 반하다'는 새 심장을 얻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강민호(정경호 분)와 그를 곁에서 지키는 김순정(김소연 분)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그려냈다.

자신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한 여자가 알고보니 이전 심장의 주인이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설정은 그동안 많은 드라마가 답습했던 클리셰에 가깝다. 하지만 '순정에 반하다'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뻔하지만 신선했으면 위트가 있었다.

'순정에 반하다'가 지난 23일 종영했다. © News1스포츠 / JTBC '순정에 반하다' 캡처
'순정에 반하다'가 지난 23일 종영했다. © News1스포츠 / JTBC '순정에 반하다' 캡처

강민호는 김순정을 통해 기업 사냥꾼에서 아버지의 기업을 지키는 한 회사의 대표로 거듭났고, 김순정은 비서이자 연인으로서 곁에서 그를 지키고 보호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을 보호하고, 재벌남이 평범한 여자 주인공에게 부를 누리게 해주는 구조가 아닌 유약하면서도 흔들리는 남자주인공을 김순정이라는 평범한 여성이 구제하고 보호해나가는 스토리텔링은 지루해지기 쉬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순정에 반하다'는 살인과 기업전쟁, 그 안에 숨겨진 무수한 음모를 다루면서도 강민호라는 캐릭터에 코믹함을 부여하면서 김순정과의 로맨스를 그려냈다. 보통 드라마 속 로맨스가 촘촘한 스토리를 망치는 폐단을 만드는 반면 '순정에 반하다' 속 로맨스는 극을 깊이있게 끌고가는 활력소가 됐다.

'순정에 반하다'는 동 시간대 쟁쟁한 경쟁작들과 종편이라는 불리한 위치에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하지만 높지 않은 시청률이 증명해낼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은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았다.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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