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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라텍스도 가짜"…100% 천연고무 없어

대전소비자연맹 발표…17개중 15개 '잠재적 발암물질' 검출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2015-05-06 12:00 송고
 젠코사 제품은 천연고무가 80%로 나타났지만 제품표시에선 90% 이상으로 표시했다(소비자연맹 제공)
 젠코사 제품은 천연고무가 80%로 나타났지만 제품표시에선 90% 이상으로 표시했다(소비자연맹 제공)


가짜 '백수오'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되는 천연라텍스(천연고무) 제품에도 모두 첨가제나 합성고무가 들어가 '100% 천연'제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연라텍스라고 광고하는 제품 3개 중 1개 정도는 합성라텍스(합성고무)가 함유됐다. 대부분 제품에선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아닐린'도 검출됐다.

대전소비자연맹은 6일 시중에서 천연라텍스 매트리스라고 판매되는 제품 중 선호도가 높은 퀸사이즈 12종, 싱글사이즈 4종 등 천연라텍스 제품 16종과 합성라텍스 제품 1종 등 모두 17개 제품을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제품 중 100% 천연라텍스로만 구성된 제품은 없었다. 제조사마다 성분에 차이를 보이지만 시험대상 모두에서 대부분 천연라텍스 외에 응고제와 산화방지제, 이형제 등 첨가제를 4~10% 함유하고 있었다.

천연라텍스라고 판매되는 16개 중 5개는 합성라텍스 성분이 20~88%까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인샵(Noble 4000·136만원)·젠코사(TQL-1700H·189만원)·신목(보띠첼리·39만원)·코라텍(탈라레이·53만원)·잠이편한라텍스(ZMA·57만원) 등 5개다.

특히 이 중 젠코사(합성 20%)을 제외한 4개 제품은 천연라텍스 성분보다 합성라텍스 성분 함유비율이 더 높았다. 플레인샵은 합성비율이 88%로 가장 높았고 코라텍(65%)·신목(57%)·잠이편한라텍스(53%) 순이었다.

합성라텍스 함유 제품 © News1
합성라텍스 함유 제품 © News1

조사 제품 중 2개(코라텍·잠이편한라텍스)를 제외한 15개 제품에선 유해물질인 아닐린이 검출됐다. 아닐린은 미국에선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호흡곤란, 접촉성 피부염, 피우알레르기 등을 유발시킨다.

젠코사(함유량 1096.0mg/kg,TQL-1700H)·플레인샵(848.9)·에코홈(723.0)·라텍스하우스(442.2)·델라텍스(350.0)·NCL(294.0)·신우팜앤라텍스(178.0)·마이라텍스(109.7)·유로라텍스(43.0)·신목(29.4)·젠코사(13.2, 라미품)·보루네오(9.7)·신우팜(7.0)·판다림(3.3)· 나비드(2.0) 순으로 검출량이 많았다.

압축 후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는 탄력성(압축영구 줄음률)은 시험대상 17종 전제품에서 10% 이하로 나타나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제품별로 최대 5배 정도 성능차이를 보였다. 싱글사이즈에선 코라텍, 퀸사이즈에선 신우팜 제품이 가장 우수했다.

겉감이 절단될 때 최대 하중(인장강도)은 신우앤팜라텍스와 델라텍스를 제외한 15개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폼 알데하이드와 난연제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6개 제품(젠코사·나비드·라텍스하우스·신우팜앤라텍스·코라텍·잠이편한라텍스)은 가연성 기준에서 부적합했다.

제품 가격은 퀸사이즈 12종류 중 젠코사(TQL-1700H)가 189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신목이 39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싱글사이즈 5개 제품 가운데는 잠이편한라텍스가 57만원으로 가장 비싸게 판매됐고 델라텍스가 23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가격이 비싼 제품인 젠코사(TQL-1700H)와 잠이편한라텍스의 경우 천연라텍스가 아닌 합성라텍스 함유 제품으로 나타나 가격이 비싸다고 100% 천연라텍스 제품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비자연맹은 "합성라텍스 및 첨가제 등 기타물질 함량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어 '천연라텍스 매트리스'라는 표현을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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