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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피그미하마에게 가족 만들어주자" 청년들 의기투합

피그미하마 암컷 반입에 필요한 상자제작비 모으기 위해 재능기부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5-05-03 10:27 송고 | 2015-05-03 16:06 최종수정
[자료] 멸종위기종 "피그미하마"(사진=서울대공원 제공) 2015.05.03/뉴스1 © News1 고유선 기자

서울대공원의 피그미하마 수컷에게 가족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에 청년들이 의기투합했다.

피그미하마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국내에는 서울대공원에 있는 한 마리가 전부다.

서울대공원은 1984년 5월13일 일본으로부터 피그미하마 암수 한쌍이 들여왔으나 2013년 1월 암컷이 폐사해 현재는 수컷(1983년 6월17일 출생)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남은 수컷도 노령으로 인해 두 눈을 모두 실명한 상태다.

스위스 바젤 동물원(Basel zoo, 피그미하마 국제혈통등록 담당 동물원)은 서울대공원 암컷 피그미하마의 폐사 통지를 받은 후 중재에 나서 서울대공원이 오는 9월 영국 콜체스터 동물원(Cholchester zoo)에서 새로운 암컷 피그미하마를 반입할 수 있도록 했다.

번식을 위한 암컷 반입을 허가받았지만 서울대공원은 반입에 필요한 항공운임(2650만원), 공항 핸들링비(270만원), 무진동차량 운송비(490만원), 운송상자 제작비(400만원) 등 총 4500만원의 반입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자료] 멸종위기종 "피그미하마"(사진=서울대공원 제공) 2015.05.03/뉴스1 © News1 고유선 기자

청년단체 '누리보듬'은 운송상자 제작비 마련에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내달 9일까지 펀딩 포털 '와디즈'에서 '외로운 피그미하마에게 가족을, 피그미하마 연애조작단 투 겟 헐(To get her)'이라는 제목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겠다는 제안이었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일정 기간 내에 목표금액을 설정해 온라인으로 자금을 모으는 형식이다. 목표금액이 달성돼야만 모금액이 전달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성공을 위해 대학생연합광고동아리 '애드파워'는 홍보영상 제작을, 일러스트레이터 '밤깨비'는 피그미하마 캐릭터 개발을, 페이스북 페이지 '동물 좋아하세요?' 운영자 '에고스'는 SNS 홍보를, 펀딩 포털 '와디즈'의 대학생 마케터는 기획 및 마케팅을 맡았다.

크라우드펀딩은 와디즈(http://www.wadiz.kr/Campaign/Details/943)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후원자들에게는 후원 금액에 따라 기업들이 기증한 다양한 보상품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노정래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멸종위기동물보호와 동물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행동한 사례"라며 "서울대공원도 많은 시민들이 동물복지를 위해 힘쓸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피그미하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하마로 몸길이 1.5~1.8m, 몸무게 180~250kg으로 일반 하마의 약 4분의 1 크기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에 따르면 피그미하마는 현재 멸종위기로 분류되어 있으며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Ⅱ에 속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야생에는 약 3000마리 이하만 남아있는 희귀동물이다.




k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