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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구조조정 논란, CAD교육 논란으로 '재점화'

노조 "연차 높은 여사원 CAD교육, 사실상 간접 구조조정"
사측 "경영 위기 속에서 구성원 역량강화 일환일 뿐이다"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2015-03-23 16:10 송고
현대중공업 김형균(왼쪽 세번째) 정책실장이 23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에서 개최한 '희망없는 절망퇴직 사례발표대회'에 참석해 문재인(왼쪽 네번째) 대표 등에게 최근의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논란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노조© News1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논란이 CAD교육논란으로 재점화되고 있다.

사측이 지난 19일 사내정보지를 통해 여사원 희망퇴직 종료를 알리면서 구조조정 논란은 다소 소강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당시 사측이 희망퇴직 종료와 함께 발표한 여사원 CAD교육방침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면서 구조조정 논란은 재점화되고 있다.

현재 노조는 사측이 여사원들에 대한 CAD교육을 계속 밀어붙일 경우 진행 중인 권오갑 사장 퇴진운동과 관련해 안팎으로 서명운동까지 벌여나갈 태세다.

노조는 지난 20일 오후 열린 대의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 19일 사내정보지인 인사저널을 통해 희망퇴직 종료를 알리면서 “회사는 모든 구성원이 보다 질 높은 고부가가치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여사원들도 전문직종인 CAD교육을 통해 직무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자신의 일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이러한 CAD교육 지원 방침을 사실상의 간접 구조조정으로 보고 있다.

김형균 노조 정책실장은 23일 오전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CAD교육 대상자로 선정되면 2개월 정도의 교육을 거쳐 설계를 하게 되는데 설계란 2~3년을 해도 제대로 하기 힘든 일”이라며 “그런데 교육을 안 받으면 결근 처리된다. 결국 사측은 연차가 높은 여사원들을 CAD교육 대상자로 선정해 사실상 잘라 내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 “이 때문에 지난 20일 열린 대의원 간담회에서는 사측이 일부 여사원들을 대상으로 CAD교육을 강요할 경우 권오갑 사장 퇴진운동과 관련해 서명운동까지 벌이기로 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구조조정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김형균 정책실장 등 노조집행부는 23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에서 마련한 ‘희망없는 절망퇴직 사례발표대회’에도 참석해 회사 내 사정을 알렸다.

위원회 참석 후 김형균 실장은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을지로위원회 참석 결과 일부 구조조정 대상자를 교육대상자로 선정해 간접적으로 퇴직 압박을 넣는 것은 이미 업계에서 관례화된 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측은 “현재 연차가 높은 여사원들의 경우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데도 단순한 서무 업무만 하고 있다”며 “회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교육을 시키는 것뿐이다. 구조조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논란은 올 초 여사원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면서 노사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말 과장급 이상 15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3월 들어서는 600여명에 이르는 고졸·전문대 출신 여사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면담을 실시하면서 구조조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가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ucas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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