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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통합 앱마켓…구글·애플 아성 흔들려면?

4월1일 통합센터 오픈...원스톱 앱 '등록' 수수료 변동가능성도 있어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5-03-20 19:00 송고
SK플래닛, KT, LG유플러스는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 판교 SK플래닛사옥에서 '원스토어 프로젝트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SK플래닛)© News1


이동통신3사가 각각 독자적으로 이용하던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의 앱등록시스템을 오는 4월 하나로 통일하는 가운데 새로운 앱마켓 브랜드 등장과 앱 매출 수수료 변동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 판교 SK플래닛사옥에서 개최된 '원스토어 프로젝트 설명회'에는 150여명의 앱 개발자들이 몰려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외에도 200여명의 개발자들이 설명회 참석을 요청해 당초 1회로 계획했던 설명회가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원스토어 프로젝트는 이통3사마다 서로 다른 앱 등록 규격, 체제, 시스템 등을 통일한 통합개발자센터를 출범시키는 사업으로 센터는 오는 4월1일 오픈한다. 기존 SK플레닛의 'T스토어', KT의 '올레마켓', LG유플러스의 'U+스토어'는 그대로 유지하되, 뒷단에 있는 앱 개발자들이 3개사 스토어에 앱을 동시 노출시킬 수 있는 통합센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개발자 입장에선 까다로웠던 앱 등록이 수월해지면서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는 동시에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앱을 노출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자는 독자운영의 비효율성을 걷어내고 마켓 콘텐츠가 다양해지는 효과를 누리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개발자들 사이에는 이번 프로젝트가 실망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센터 통합보다는 통일된 브랜드를 내놔 인지도를 높이는 게 더 급하다는 것이다. 현재 앱 마켓시장은 구글의 '구글플레이'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 지난해말 기준 현재 국내 앱 시장 규모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앱 개발사 관계자는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애플의 '앱스토어'의 브랜드 인지도는 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보다 월등히 높다"며 "장터 내용물을 통합시키는 게 아니라 통합 브랜드 론칭을 기대하고 왔는데 그게 아니어서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SK플래닛, KT, LG유플러스 등도 각사 앱마켓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점을 인지해 이번 프로젝트를 1단계로 보고 다음 단계로 통합브랜드 출범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성운 KT
 플랫폼서비스개발담당(상무)은 "우리가 지향하는 점은 통합 브랜드 출범"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 등 브랜드명은 시장의 경쟁력을 감안해 이름을 따온 것이여서 한번에 바꾼다거나 빠르게 의사를 결정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원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로 어느정도 효과를 먼저 본 뒤 2단계 통합 브랜드 론칭에 대한 논의도 조금씩 진행할 예정"이라며 "통합브랜드 출시를 약속드릴 순 없지만 그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더 본격적으로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개발사와 사업자간 수수료 변동 가능성도 예측된다. 지금까지 개발자가 3개사 마켓 중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반드시 통합센터에 등록을 해야만 이통3사 앱마켓에 진출할 수 있다. 수수료 협상에서 이통사의 힘이 더 세질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이번 원스토어 프로젝트가 개발자 편의성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수수료를 더 낮춰줘야 현실적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최우석 SK플래닛 T스토어서비스팀장은 "원스토어 프로젝트를 계기로 수수료를 높이자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최 팀장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목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아니며 원래 취지처럼 개발자 분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수료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 최 팀장은 "이번 통합센터는 개발자, 고객, 사업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모델"이라며 "그만큼 당장 수수료 인하를 말하긴 어렵지만 개발자들과 함께 산업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당분간 수수료 변동 가능성은 없지만, 바뀐 시스템이 정착하면 수수료를 더 내릴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통3사 앱마켓 수수료는 구글플레이와 마찬가지로 개발자 70%, 사업자 30%다. 네이버는 개발자 80%, 사업자 20%로 수수료를 분배하고 있다.

앱 개발사 한 관계자는 "개발자의 편의도 높아지겠지만, 사업자의 비용 절감 효과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효과를 반영해 앱 매출에 대한 수수료를 개발자에게 더 높게 배분해 준다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개발사에게도 현실적 도움이 되고 이통3사 앱마켓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스토어 프로젝트 일환으로 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의 디자인, 상품정보 배열, 메뉴 구성 등도 4월 센터 출범 이후 5월 중순께 통일될 예정이다. 결제 방식, 앱 사전예약 다운로드 등 세부적 기능도 3개사 앱마켓에서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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