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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신비 '진천 농다리' 지켜온 마을 조명… 국제심포지엄

문백면 구암동마을 농경사회 공동체 기반 농업유산 재조명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5-02-24 10:23 송고
살아서는 농사를 짓기 위해 건너고 죽어서는 꽃상여에 실려 건너는 ‘사람과 공존하는 다리’로 유명한 충북 진천의 농다리. 진천군은 매년 문백면 구곡리에서 농다리를 알리기 위한 축제를 열고 있다. © News1
살아서는 농사를 짓기 위해 건너고 죽어서는 꽃상여에 실려 건너는 ‘사람과 공존하는 다리’로 유명한 충북 진천의 농다리. 진천군은 매년 문백면 구곡리에서 농다리를 알리기 위한 축제를 열고 있다. © News1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석 돌다리(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인 ‘농다리’ 인근 마을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충북 진천군은 24일 오전 진천문화원에서 서울시립대학교, (재)환경생태연구재단, (사)지역사회연구원 공동 주관으로 ‘진천 구산동 천년의 농경공동체와 농다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천년동안 농다리를 지켜온 구산동 마을의 공동체 노하우를 지역발전 성공 전략으로 접목시킨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일본 사가대학교 생물환경과학과 이응철 교수( 지역사회개발학 전공)는 세계농업유산의 전통 농업과 농촌공동체에 기반한 지역발전 전략에 대해 연설했다.

심포지엄은 지역사회연구원 김성균 박사의 ‘구산동의 과거-현재-미래’, 환경생태연구재단 최진우 박사의 ‘구산동 마을 자원 아카이브를 활용한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상범 박사의 ‘한국 농어업유산 제도 및 향후 정책 방향’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하야시 히로아키 일본 세계농업유산추진협의회회장(전 도쿄대학 교수), 카지하라 히로유키 대표(일본 아소산 에코뮤지엄)가 나서 일본 농업유산의 지역공동체 운영과 사회적 효과, 지역발전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종합토론 좌장은 한봉호 교수(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가 맡았다.

진천군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내용들을 전통 생태문화마을 경관 개선 프로그램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농다리는 상산 임씨의 집성촌인 문백면 구곡리에 위치해 있다. 고려시대 편마암의 일종인 자석(紫石.붉은색 돌)을 지네 모양으로 쌓은 것으로 전해지며, 길이 93.6m, 너비 3.6m, 높이 1.2m 규모다.

폭우가 내리거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유실되면 마을 주민들이 자체 복원하면서 천년의 세월을 이어왔다. 현재는 농다리보존회, 농다리지킴이회, 구산동향우회 등 농다리 관련 단체가 그 맥을 잇고 있다.

진천군과 이들 단체는 농다리를 알리기 위해 2000년부터 해마다 농다리 축제도 열고 있다. 살아서는 농사를 짓기 위해 건너고 죽어서는 꽃상여에 실려 건너는 ‘사람과 공존하는 다리’로 초평저수지 둘레길인 초롱길과 어울어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다.

    

    




pine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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