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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4Q실적 뜯어보니…'카카오가 다음 살렸네'

광고와 게임 등 모바일부문 매출은 '성장세'...온라인은 '역성장세'

(서울=뉴스1) 서영준 기자 | 2015-02-12 17:00 송고
다음카카오 영업이익 변동 추이.© News1


다음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카카오의 실적이 다음의 추락을 막았다. 12일 공개된 다음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늘었고, 매출은 2540억원으로 2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506억원으로 36% 늘었다. 
다음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 10월 1일자로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합산된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

두 회사 합병전 다음의 영업이익은 100억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3년 4분기 1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다음은 지난해 2분기 16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는 2013년 4분기 23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지난해 2분기 4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만 비교하면 거의 3배 차다. 

다음카카오 광고매출 현황 © News1
다음카카오 광고매출 현황 © News1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부터 통합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비용 203억원이 반영되면서 큰폭으로 내려앉았다. 일시비용인 합병비용을 제외시키면 다음카카오의 지난해 3분기 실제 영업이익은 511억원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 합병했으니 사실 어찌보면 지난해 4분기가 다음카카오의 합병이후 제대로 된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다음카카오의 2540억원의 매출 가운데 광고비중은 65%, 게임은 27%를 차지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카카오스토리 광고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 등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5% 성장한 16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 플랫폼은 전체 광고 매출의 17%를 차지했다. 최용석 다음카카오 IR셀장은 "앞으로 카카오스토리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광고 모델을 개발하고, 다음의 광고주풀을 함께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매출 가운데 온라인부문의 광고는 포털 다음을 통해 거둔 것이라고 보면, 다음을 통해 거둔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09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967억원, 2분기 1084억원, 3분기 1019억원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비해 모바일부문의 광고는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 390억원이었던 모바일광고는 지난해 4분기 55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3분기에 카카오스토리 광고를 비롯해 옐로우 아이디 등 신규 광고상품을 대거 론칭한 결과다. 모바일부문의 광고 대부분이 카카오를 통해 거둔 것이라고 보면 카카오의 성장이 다음을 이끌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다음카카오 게임매출 현황 © News1
다음카카오 게임매출 현황 © News1


게임부문에서는 카카오 의존도가 더 높다. 게임 플랫폼은 '카카오 게임하기'의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증가에 따라 지난해 4분기 68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것이다. 

여기서 다음게임을 통한 온라인게임 매출은 2013년 4분기 83억원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 4분기까지 매분기 80억원을 밑돌고 있다. 반면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2013년 4분기 50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606억원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면 게임에서 모바일게임 비중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최 IR셀장은 "지난해 4분기 모바일 매출 비중은 53%로 전분기 50% 대비 3% 증가했다"며 "연간으로는 전체 매출의 49%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의 53%를 모바일에서 차지하고, 이같은 수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다음보다 카카오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라며 "성장정체에 빠진 다음을 카카오가 사실상 살린 셈"이라고 분석했다.


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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