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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틀린 맞춤법] 엄성섭 “이게 기자에요?(X)” 막말로 유명세를 타다(X)

(서울=뉴스1) 온라인팀 김진 인턴기자 | 2015-02-12 11:49 송고 | 2015-02-12 16:00 최종수정
© TV조선 엄성섭 앵커(왼쪽)
© TV조선 엄성섭 앵커(왼쪽)

1. 이게 기자에요? (X)

TV 조선 엄성섭 앵커가 생방송 중 뱉은 막말이 논란에 휩싸였다. 많은 언론사가 '엄성섭 앵커 '이게 기자에요?' 막말…' '엄성섭 '이게 기자에요?' 생방송 중 무슨 일이?' 등의 제목을 단 기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올바른 표기는 '이게 기자예요?'가 돼야 한다. 그리고 '이에요'의 준말이 '예요'이지만 일반적으로 앞의 단어가 받침이 있을 때는 '~이에요'를 쓰고, 받침이 없을 때는 '~예요'를 쓴다.

반면 우리가 흔히 쓰는 '아니예요'는 '아니에요'라고 쓰는 것이 옳다.

2. 유명세를 타다 (X)

유명세(有名稅): [명사]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탓으로 당하는 불편이나 곤욕을 속되게 이르는 말.
유명세의 한자 표기는 有 있을 유, 名 이름 명, 稅 세금 세다. 즉 '유명해져서 치르는 곤욕'이다. 기사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유명세를 탔다'는 표현은 유명세의 의미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아니면 단순하게 '유명해졌다'로 쓰는 것이 옳다.

3. 안개 속/안갯속

11일 영종대교에서 안개로 인한 100중 추돌 사고가 일어나 전 국민을 놀라게 했다. 관련 기사에는 '안갯속 추돌 사고' 등과 같은 표현이 많이 쓰였는데, 실제로 안개가 낀 상태는 '안개 속'으로 띄어 써야 한다.

반면 '안갯속'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을 나타낼 때는 '안갯속'으로 붙여 쓴다.

4. 내꺼인 듯 내꺼 아닌~ (X)

노래 '썸'의 가수 정기고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라는 가사를 언급했다. 그러나 이 가사의 바른 표기는 '내거인 듯 내거 아닌~'이다.

'거'는 '것'의 구어적인 표현으로 표준어다. 이미 잘 알려진 노래 가사인 만큼 많은 기사들이 수정을 하지 않았지만, 문법적으로 따지면 '내거'라는 사실을 알아두자.

5. 럭키 (X)

지난달 스타벅스에서 일명 '럭키백'을 판매해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럭키(lucky)의 올바른 표기는 '러키'다. 비슷한 예로는 믹키 마우스가 아닌 '미키 마우스', 록키 산맥이 아닌 '로키 산맥' 등이 있다. 현재의 LG 그룹의 이름이 바뀌기 전 럭키금성그룹 계열사에서 만든 치약이 '럭키치약'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대다수의 국민들이 '럭키'가 바른 표기라고 알고 있다. 

6. 골든글로브? 골든글러브?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시상식 Golden Globe가 열려 전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연예시상식 Golden Globe는 '골든글로브'로 표기한다. 다들 알고 있는 글러브(glove)는 장갑이란 뜻이다. 매년 야구시즌이 끝난 뒤 황금색 장갑 트로피를 시상하는 국내 야구 시상식 Golden Glove 는 '골든글러브'로 표기한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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