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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대화 촉구 호소문 청와대 등에 전달(종합)

판문점 채널 통해 청와대·여야 등 5개 기관에 '김정은 신년사 관철' 호소문
대북전단 및 한미훈련 등에 대한 北 주장 수용 압박 제스처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5-01-21 19:14 송고
판문점에서 근무를 서는 북한 병사의 모습 /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판문점에서 근무를 서는 북한 병사의 모습 /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북한은 21일 남북 당국 간 대화와 협상을 진전시키자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남측에 전달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후 4시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와 정당 간 연합회의에서 채택한 호소문을 연합회 명의의 서한 형태로 청와대와 국회의장,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대한적십자사 등 5개 기관 앞으로 보내왔다.

통일부는 이 서한을 우리측 해당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북한은 앞서 2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정은 신년사 관철대회'를 열고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북한이 이날 이 호소문을 남측에 전달한 것은 분단 70주년 계기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신년사를 재차 강조하는 한편 대북전단살포와 한미군사훈련 등과 관련한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라는 일종의 압박 제스처로 풀이된다.

북한은 호소문에서 "남북 당국은 관계개선과 통일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대화와 협상을 적극 전진시켜 남북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자"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연합회의 소식을 전하며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하고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해 광복 70주년인 올해를 전쟁연습이 없는 첫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의 주장도 반복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와관련 2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신년사에 나온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 것으로 판단한다"며 "(북측의 반응이) 우리의 대화 제의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미훈련 중단이라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북측이 반복하고 있는만큼 우리측이 제의한 남북 간 대화 재개 제안에 공식 호응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남북 간 대화 재개에 의지가 있다면 북측이 최근처럼 일방적으로 선전적 주장을 반복하지 말고 우리의 대화제의에 조속히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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