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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최대 발병국 시에라리온 주요 병원서 의사 파업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12-09 08:27 송고
시에라리온 코노트 병원.© AFP=뉴스1

라이베리아를 제치고 에볼라 최대 발병국이 된 시에라리온의 한 주요 병원에서 의사 파업이 일어났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업이 일어난 곳은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의 코노트 병원으로 이곳에서는 지난 이틀 새 3명의 의사가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했다.

코노트 병원의 수련의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진료를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전까지 당분간 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련의연합은 몇 명의 의사가 이번 파업에 동참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입원 환자들은 현재 병원 진료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면서 고위 간부급 의사들이 직접 진료에 나서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파업에 동참한 한 여성 수련의는 "장비가 부족한 탓에 나와 동료들은 우울감에 빠져 일할 용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며 "연이은 동료 의사들의 사망소식 또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은 병원에 산소호흡기와 맥박과 호흡, 혈압 등을 측정하는 생체신호감지기, 집중치료시설 등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련의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파업 의사들은 9일 다시 만나 파업의 지속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감염자 수는 7798명으로 7719명인 라이베리아를 제쳤다.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감염 확산이 둔화되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부족한 의사 수이다.

1990년대에 발발한 오랜 내전으로 인해 의료시스템이 붕괴된 시에라리온의 지난 2010년 기준 전체 의사수는 국민 5만명 당 1명 꼴인 12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10명은 이번에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전체 의사의 8.3%가 올해 사망한 셈이다.

간호사 등을 포함한 의료진으로 따지면 300여명이 사망해 보호장비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장 의료진들은 여전히 보호장비와 의료장비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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