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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중등 온라인 교육시장서 고배?… '공부와락' 대폭 축소

10월 주요 강좌 서비스 폐지… 대교에듀피아, 2년째 적자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4-10-26 16:09 송고 | 2014-10-27 11:36 최종수정
2014.10.24/뉴스1 © News1
2014.10.24/뉴스1 © News1

대교가 중학생 온라인 교육서비스 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보인다.

초중등 온라인 교육서비스인 '공부와락' 사업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업계에서는 공부와락이 사실상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온다. 공부와락 사업자인 대교에듀피아는 2년째 적자인 가운데 앞으로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교육업계와 대교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공부와락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내신공부, 내신심화공부, 경시인증공부, 특목진학공부별 일부 강좌를 종료했다. 중학생 대상 수준별 맞춤학습 등도 마찬가지다.

학습플래너를 비롯해 학습공부방, 학습성공사례, 와락선생님 등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담 서비스나 정보제공 서비스도 축소됐다. 공부와락의 과목 수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로 줄었고 종합반 강좌도 문을 닫았다.

대교는 2006년 말 공부와락를 통해 중등 온라인 교육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공부와락은 중학생이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를 마련해 차별화를 꾀했다. 그 결과 2006년에는 공부와락 회원 가운데 700명 가까이 특목고에 합격하는 성과도 냈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까지 치열해지며 대교가 이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못잡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공부와락을 영위하고 있는 대교 계열사인 대교에듀피아는 실적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11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와 2012년에는 각각 47억원, 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학생 온라인 교육시장은 강사, 교재, 입시 정보, 컨텐츠가 확보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메가스터디의 경우 2004년부터 일대 일 담임 선생님제를 표방한 '종합반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가스터디의 중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엠베스트는 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교원의 중등 온라인 교육서비스인 하이퍼센트 또한 전문교사가 학생을 1대1로 관리한다.

업계에서는 대교가 종합반 강좌를 폐지해 일대일 상담 서비스에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단과 강좌는 종합반 강좌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전담교사를 배치하면 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교원을 비롯해 대다수 업체는 종합반을 가입한 학생에게만 일대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공부와락 종합반에서 일주일마다 전문가가 학생 진도를 체크하고 퀴즈를 내는 방식의 서비스를 해왔다"며 "학년이 어릴수록 학습 지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재 공부와락의 기능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EBS와 강남구청과 같은 지자체까지 온라인 강의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며 "만일 단과 강좌에서도 일대일 상담 서비스를 한다면 단가가 맞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교 관계자는 "새로운 학습과정을 적용하기 위해 기존 강좌를 폐쇄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며 "수익이 크게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단과 강좌에서도 상담 서비스를 하는 게 고객을 위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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