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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사찰·감청'논란…카톡보다 라인 타격 더 커

국회 미방위 전병헌 의원 "국산 메신저 이용자 168만 줄어..군소메신저 감소 더 커"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4-10-09 13:13 송고
© News1
최근 '검찰의 모바일 메신저 사찰·감청 논란'과 관련해 국산 모바일 메신저 일평균 이용자수가 약 168만명 줄었으며, 특히 압도적인 국내 1위 카카오톡보다 라인·마이피플·네이트온 등 군소 메신저의 이용자 감소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웹사이트분석업체 랭키닷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톡을 비롯한 국내 모바일 메신저 일 평균 이용자가 최근 1주일 새 167만여명 감소했으며, 특히 라인·네이트온 등 군소메신저의 이탈 비율이 더 높았다"고 9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카카오톡의 9월 셋째주(9월21~27일) 일평균 이용자수는 2646만명이었으나 9월 넷째주(9월28일~10월4일) 2606만명으로 40여만명(1.5%) 줄었다. 국내 2위 라인은 타격이 더 심각했다. 9월 셋째주 239만명에서 넷째주 132만명으로 107만명(44.7%) 감소했다. 이용자수가 절반 가까이 준 것이다. 라인은 국내 사용자는 카카오톡보다 훨씬 작지만 국외에서는 5억명에 육박하는 가입자수를 확보하며 카카오톡을 오히려 능가하는 메신저다.

이 밖에도 마이피플이 5만여명, 네이트온이 약 17만명 줄어드는 등 타격을 입었다. 전 의원실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충성도가 높고 저변이 넓어 상대적으로 이용자 숫자가 덜 줄었으나, 이에 비해 군소 메신저들은 검찰의 사찰·감청 논란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개발자가 독일에 서버를 두고 서비스하는 텔레그램의 이용자는 일평균 이용자수는 52만여명으로 1주일 전보다 20배 이상 늘었다. 더구나 한글 서비스도 새로이 출시돼서 이용자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2위권에 머물던 카카오톡은 6위까지 하락했으며, 네이버(라인)와 다음카카오(카카오톡)의 주가는 사찰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고점 대비 각각 10% 안팎 떨어졌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단순히 카카오톡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불신이 한국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메신저 엑소더스 현상은 지난 8월 기준 4천만명에 이른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문자와 음성통화보다 모바일 메신저 이용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며 "카카오톡이 프라이버시모드 도입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 등 정부가 직접 나서서 잘못된 정책과 카카오톡 사찰 및 감청논란에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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