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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에 '단군편' 있었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밝혀

허황된 역사 치부된 '고조선 연구' 중요 단서…24일 심포지엄서 발표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4-09-22 14:09 송고

고려시대 역사서 ‘고려사’에 ‘단군편’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돼 그동안 학계에서 허황된 역사로 치부하던 고조선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22일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조선시대에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취급한 문서와 사건을 기록한 ‘승정원일기’를 분석한 결과 고려사에 단군편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려사는 조선 세종31년인 1449년에 편찬하기 시작해 문종원년인 1451년에 완성된 고려시대 역사서다.

고조선연구소 복기대 교수(융합고고학)는 “영조가 고려사를 공부하는 것이 기록된 승정원일기 ‘영조44년 5월22일’ 편에 영조가 신하에게 ‘단군편’을 읽게 했다는 대목이 나온다”며 “이를 볼 때 고려사에 단군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승정원일기에서 고려사에 단군편 말고도 ‘제왕편’이 있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고려사에 단군편과 제왕편이 있었다는 것은 처음 알려진 것이다. 이에 따라 김종서·정인지 등이 편찬한 현존의 고려사 말고 다른 고려사가 존재하거나, 현존 고려사가 편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고조선연구소는 또한 고려 말~조선 초의 문신·학자인 권근(1352~1409)이 지은 ‘양촌집’을 분석해 고려 태조 이전부터 강화도 참성단에서 단군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도 확인했다.

아울러 참성단을 오르는 옛길 바위에서 신실을 짓고 해마다 제사를 지냈다는 명문 기록도 발견했다. 이 명문의 연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제당을 마들고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명확히 남아 있다고 고조선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고조선연구소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인하대 하이테크 강당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평화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 고조선연구소는 이외에도 조선 실학의 후원자이자 탕평책을 펼친 영조의 '단군'에 대한 인식이 어떠했는지와 신라·백제가 단군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사실도 발표할 예정이다.

복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자료들은 일부 한국 학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학계에서 허황된 역사로 치부되던 고조선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한국사에서 고조선과 단군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am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