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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개장, 송파구 상권 '득'일까? '독'일까?

[제2롯데월드 이펙트<3>]유동인구 증가로 인근 상권 활성화 기대…권리금↑
"기대보다 효과 적을수도, 골목상권 침해 우려도"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이군호 기자, 양종곤 기자 | 2014-09-04 06:30 송고
제2롯데월드 인근 지역 상권(네이버지도 화면 캡쳐)© News1

"방이동 먹자골목 안쪽까지 상점을 무리한 가격에 내놔도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도 제2롯데월드 공사인력들이 방이동으로 많이 몰리고 제2롯데월드가 개장하면 유동인구 증가로 인근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서울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8년째 부동산을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제2롯데월드 개장을 기다리는 인근 상권의 기대감을 이렇게 전했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이 조금씩 현실화되면서 송파구 인근 상권이 술렁이고 있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대한 임시 사용승인 신청과 관련해 프리오픈을 통한 점검 후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사실상 개장 승인을 다시한번 미룬 것이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가 있는 지역의 상인들은 조만간 제2롯데월드가 개장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동인구의 증가에 따른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반면 제2롯데월드에 입점하게 될 의류나 프랜차이즈 등을 중심으로는 제2롯데월드가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유동인구 늘어나면 인근 상권도 활성화될 것"

롯데그룹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가 완공돼 모두 개장을 하게 되면 연간 1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가 기대된다. 저층부인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가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기존의 롯데백화점(잠실점), 롯데월드호텔, 롯데월드어드벤처 등과 함께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방이동 먹자골목, 석촌호수 카페거리 등 인근 상권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는만큼 인근 지역으로까지 소비가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인근 상가의 임대료와 권리금이 오르고 있다. 잠실역 롯데캐슬플라자 근처에서 10년째 부동산을 운영하는 염모씨(57·남)는 "방이동 일대를 보면 도로변 1층에 자리잡은 상가는 연초 대비 총액기준 권리금이 3000만~5000만원 올랐다고 들었다"며 "제2롯데월드 효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잠실에서 주목할 지역은 신천동 업무상업시설"이라며 "초고층 건물이 늘고 근무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업무상업시설도 연초 대비 3000만~5000만원 올랐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매물이 없고, 임대료도 연초보다 5% 정도 올랐다.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김모씨(33·남)도 "권리금과 임대료가 오른 것은 지난해 말 중순부터"라며 "방이동을 가로지르는 메인거리의 상가는 평균 20평대 권리금이 2억원대였는데, 얼마전에는 30평대 국밥집이 권리금을 5억원까지 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식당, 그 중에서도 단체 회식이 가능한 고기집 등이 기대가 크다. 아무래도 제2롯데월드 내에는 연기가 발생하는 고기집이나 단체 회식을 할 수 있는 식당은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신모씨(42·여)는 "유동인구가 늘어 나니까 건물이 다 지어지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도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건물 공사가 끝나고 여러 쇼핑몰이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늘어날테고 그러면 손님도 늘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 개장 결정이 유보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이 안개로 뒤덮혀 있다. 서울시는 저층부의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이번 주말부터 열흘간 시민 개방 기간을 거친 뒤 9월 중 최종적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2014.9.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효과 미지수, 골목상권 침해 우려도"


이처럼 제2롯데월드 효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제2롯데월드에 소비자를 뺏기는 골목상권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제2롯데월드몰에 입점하는 상점들과 중복되는 업종은 아무래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앞으로 방이동 골목상가는 업종별로 갈릴 것 같다"며 "제2롯데월드 안에 있는 프랜차이즈나 옷가게 등은 인근 상권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잠실역 롯데캐슬플라자 주변 상가 횟집에서 근무하는 유모씨(52·여) 역시 같은 우려다. 유씨는 "제2롯데월드를 짓기 전 점심에만 180여명의 손님이 왔는데 현재는 60~70명 수준"이라며 "지금은 인근에 식당이 늘었기 때문인데, 제2롯데월드가 문을 열고 내부에 식당가가 생기면 더 안좋아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유동인구 증가 효과도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제2롯데월드를 중심으로 한 롯데타운은 타깃이 인근 거주자나 관광객으로 한정된 상권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세빌스측은 "제2롯데월드를 중심으로 한 잠실상권은 타깃이 거주자와 관광객으로 명확한 상권"이라며 "명동 등 다른 상권 이용객 중 일부가 옮겨갈 수는 있지만 대세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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