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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그달 병장 맞교환' 탈레반 지도자 카타르 이송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6-01 22:56 송고 | 2014-06-02 06:28 최종수정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피랍됐던 보 버그달 미 육군 병장의 석방 조건으로 맞교환된 탈레반 지도자 5명이 1일(현지시간) 카타르로 이송됐다.

이들은 카타르 보호관찰소에서 1년 동안 체류하게 된다. 익명의 카타르 소식통도 "석방된 탈레반 지도자들이 카타르에 1년간 머물 예정"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은 카타르에 중재를 요청해 탈레반 측과 간접협상을 벌인 끝에 육군 소속 버그달 병장을 석방시키는 조건으로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탈레반 지도자 5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탈레반 포로들을 제3국으로 이송한 데 대해 "불법"이라고 반발하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특정 국가 시민을 제3국에 수감시키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전 탈레반 지도자들은 여전히 아프간 정부 내 이슬람 세력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서 카타르 정부가 버그달 병장의 석방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버그달 병장과 탈레반 포로 5명을 맞바꾸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공화당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들이 더욱 위험해졌다"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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