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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AI '100일 가까이 지속'

(수원=뉴스1) 윤상연 기자 | 2014-05-05 06:02 송고

AI(조류인플루엔자)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90일 이상 지속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관심과 당국의 행정력이 사고 수습에 쏠리면서, AI에 대한 방역이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1월28일 화성시 서신면 종계농장에서 AI가 최초 발생한 이후, 3월10일 안성시 일죽면 육용오리농가를 끝으로 한동안 주춤한 상태였다.

AI 최초 발생 후 화성 2개소, 안성 3개소, 평택 3개소 등 3개시 총 8개 농가로 확산돼 3월19일 기준, 반경 3㎞ 농가의 오리와 닭 살처분으로 60농가 총 167만7159마리를 살처분했다.

도는 이 기간에 AI가 발생한 8개 농가 인근 385개 농장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실시했으나, 특이사항이 없었다.

그러나 4월 20일 이천시 율면 본죽리에서 AI가 발생해 닭 8만7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열흘 뒤인 30일에는 안성시 경계지역인 이천 메추리농장에서 또 다시 AI 신고가 접수됐다.

도는 5월2일 검사 결과가 고병원성 AI인 H5N8로 판명되자 60만마리의 메추리를 살처분했다.

안성시 일죽면 육용오리농장 발생 이후, 한 달여 간 잠잠하던 AI가 최근 이천시 2개 농장에서 발생한 것이다.

도내 AI 발생 현황은 이에 따라 화성, 안성, 평택에 이어 이천까지 확산, 4개시 10개 농장으로 늘었다. 살처분은 오리, 닭, 메추리까지 총 233만 마리에 달한다.

도는 AI가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주요 취약지 매일 소독, 가금류 농가에 대한 지속 예찰 등 방역역 인원 축소없이 대응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3월19일 안성 일죽면에서 발생 이후, 한 달 가까이 잠잠해 AI가 끝나가는 것으로 봤는데 이천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며 당황스러워 했다.

이 관계자는 "도내에 광범위하게 야생철새 도래지가 퍼져있어, 각종 방역대책이 철새들의 이동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AI의 완전 차단이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는 2011년 도내 AI 발생이 140일 넘었던 사례를 들어, 현재 100일로 접어드는 올해 AI도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syyoon111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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