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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일문일답] "공기 충분하면 희망…권고항로 벗어나"

해경 기술국장 "인터넷 나도는 대북용의점은 수사해봐야"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4-04-17 01:47 송고 | 2014-04-17 02:28 최종수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브리핑 후 일문일답에서 현재 사망자는 총 7명이고 1명은 추가확인중이며 필리핀인 2명, 러시아인 이름의 1명 등 외국인 3명도 사고 선박에 승선했다고 밝혔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또 일문일답에서 현재 수색 과정에 대해서는 "잠수부들이 지금까지 12차례 바다에 들어갔지만 조류가 강하고 시계가 좋지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며 "해군과 해경이 선수·선미로 역할을 분담해 선내에 탐색줄을 연결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선내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사고가 난 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선내에 공기가 충분히 남아있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선이 항로를 이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가 권고하는 권고항로대로 가지 않은 것은 맞지만 불법이라거나 항로를 이탈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잠수부를 사고 초기 집중 투입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현장 도착 당시 물위에 떠있는 100여명의 승객부터 구조한 뒤 오전 11시24분부터 잠수부가 투입됐다"고 해명했다.
18일 인양 크레인선이 도착해 전문가와 합동으로 상황을 분석해, 배가 바닥에 박혀있을 경우는 배를 움직이지 않고 잠수부 투입으로 구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혀있지 않은 경우는 배를 구조작업하기 쉬운 곳으로 이동시켜야 하는데 선박 무게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승객들이 많이 탈출하지 못한 이유는 배의 침수가 급속히 진행됐고, 배가 일찍부터 큰 경사로 기울어 대피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고발생 24시간이 지나도록 전체 승선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명단은 선사와 해경으로부터 보고받는데 현재 확보한 자료는 생존자 자료다. 실종자 구체 명단은 중대본에 확보되지 않았다.

-구조과정이 난항이라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현재 구조중에 선체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주변 수색 등은 별 무리없는데 선체 수색 과정에서 조류가 강하다. 오늘 아침까지 12번 바다에 들어갔다 왔는데 조류발이 심하고 수면 시계가 수십cm밖에 확보안돼서 어렵다.

-SNS에 실종자 생존 가능성 주장이 나오는데.
▶SNS가 실시간으로 과연 갇힌 공간에서 나올수 있나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경찰청과 공동 수사할 계획이다.

-선체 내 생존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전날 11시 넘어서 전복됐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지났다. 안에 공기가 충분히 있다면 아직도 생존할 수 있다고 보고 최선 다하겠다

-선체에 공기를 주입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전복된 배안에 사람이 생존해있다고 보고 하는 작업인데 공기가 어느정도 있으면 생존 가능하다. 좀더 많은 공기를 넣어서 생존시간 확보 작업을 하고있다. 그러나 선체가 너무 커서 작업을 적극적으론 못하고 시도만 하고 있다. 형태는 수면 상에서 공기를 주입해주는 잠수복을 입고 들어가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인양선 3척이 도착하면 무슨 일부터하나
▶전문가가 판단해야 한다. 제가 일방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두가지 정도가 있는데 한가지는 바닥까지 30미터가 좀 넘는데 배가 박혀있으면 당장 움직이기 어렵다. 그럼 일단 잠수부를 계속 투입하는 방식으로 갈 수 있다. 바닥에 박히지 않았다면 크레인이 부양시켜 이동시킬 수 있다. 작업하기 좋은 곳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구체적 방법은 전문가가 현장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해경, 해군, 민간업자 전문가들이 합동으로 결정한다.

-밤새 구조자 숫자가 왜 늘었나.
▶밤사이 구조자는 없었다. 집계상에 오류가 있어서 그런 것이다.

-잠수부가 선내에 진입했나.
▶탐색줄 연결하는 작업을 하려 하고있다. 선내 진입해서 계속 작업할 수 있는 탐색줄을 연결하는 것이다. 해군 해경이 선미, 선수 나눠서 분담한다. 7시가 정조시간이라 지금 진입했는지는 모르겠다.

-어제 오전 SSU 21명 들어갔다. 10시 이후 선수 빼고 다 가라앉았는데 왜 진작에 잠수부를 초기에 집중투입 안했나.
▶사고 발생 당시 선체가 50~60도 기울어져 있었고 바로 구해야 할 구조자들이 주위에 약 100명 정도 있었다. 우리 대원들이 투입됐지만 당장 구할 수있는 인원을 구했다. 잠수는 전문 장비가 필요해서 바로 물에 들어갈 수 없다. 최초 잠수부 투입은 오전 11시24분이다.

-사고 원인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나.
▶현재는 다양한 논의를 염두에 두고 수사중이다. 수사본부가 오늘 설치가 돼서 가동되기 때문에 수사해봐야 안다.

-어제 선장, 항해사에 대한 1차 조사를 하지 않았나.
▶한번 진술 갖고 단언하기 힘들다. 기본적으로 선체를 다 확인해야 원인 파악이 된다.

-앞으로 구조활동 전망은 어떤지.
▶오늘 오전 7시, 12시 45분. 저녁 7시 정도가 밀물 썰물 없는 정조시간인데 이때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탑승자 인원 계속 바뀌는데 이제 확정된 건가.
▶오늘 오전 1시 10분 접수한 인원이다.

-선체 수색은 승객 많은 곳을 집중적으로 하나.
▶선체 수색 같은 경우 시야 확보가 안돼서 우선 진입 루트를 확보해야 한다. 루트 확보되면 통로를 통해서 선실에 들어간다.

-정해진 항로로 안갔다는 게 사실인가.
▶권고 항로와 약간 다른 경로로 간 것은 파악했다. 항로 이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권고항로는 안전한 곳으로 가도록 해양수산부가 권고하는 건데 그쪽으로 가지 않고 평소에 다니던 항로로 갔다. 항로 이탈은 아니다. 불법항로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사망자는 8명인가.
▶7명은 확실하고 1명은 진위여부 파악 힘들다.

-선장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물을 수 있나.
▶수사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상세한 사항 파악하고 말씀드리겠다. 사람이 탄 선박을 바다에 침몰 시켰을 때 해당하는 죄가 있는데 내용 조사를 해봐야 한다.

-승객들에게 가만 있으란 선내 방송은 왜 했는가.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다. 수색에 초점 맞추고 있다보니 수사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조타장치가 고장났다는 말이 있는데.
▶수사 시작 단계에서 그 사항을 다 확인하기 어렵다. 조금더 파악해서 별도 수사 브리핑하겠다.

-선체에서 통화가 가능한가.
▶일반적으로는 통화 될 거라고 본다. 특별한 경우 아니면 통화 될 것이다.

-시신은 어디서 발견했나.
▶선체 수색을 본격적으로 못했기 때문에 수면위에서 발견했다. 시신이 떠오른 것이다. 선체에서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선장이 승객을 놔두고 먼저 탈출한 것이 맞나.
▶아직 확인 못했다. 선장이 병원에 입원해서 상태가 좋지않아 상세한 조사는 아직 힘들었다.

-항공기 블랙박스같은 기록장치가 여객선박에 남아있나.
▶선박에는 VDR이라는 기록장치가 있는데 이 선박에는 없다. 좀더 상세하게 살펴봐야 알겠다. 3000톤 이상 화물선, 국제선 등에 설치하는데 이 배는 국내만 다니기 때문에 의무사항은 아니다.

-해상오염 위험은.
▶연료유는 적재하고 있지만 기름 유출은 발견이 안된다.

-선박사고 때 비상시 매뉴얼이 있나.
▶있다. 이번에 지켜졌는지는 상세히 파악이 안된다. 배에는 비상시 할 수있는 매뉴얼이 비치되고 승무원 교육도 시킨다. 제대로 했는지는 수사해봐야 한다

-구명조끼, 구명정을 제대로 활용 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구명조끼는 승선 정원의 120%를 비치하게 돼있는데 그 이상 비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조끼를 제대로 입었는지는 당시 상황에 좌우될 수 있다. 구명정 문제는 파악 못했다.

-크레인 인양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천안함의 경우 두동강이 났고 하나 씩 올려서 무게가 별로 되지않았다. 이 배는 6000톤 여객선이고 수심은 그때보다 낮지만 무게 때문에 시간이 걸릴 거 같다.

-시간대별 침몰 정도는 어땠는지.
▶오전 9시 현장 도착해보니 배가 이미 50~60도 기울어져 있었다. 승객이 많이 탈출 못한 이유도 거기에 상당 부분있다. 배가 그정도 기울면 사람이 느끼는 건 더 크다. 사람과 짐이 한쪽으로 쌓인다. 거기를 벗어나서 창문으로 탈출하기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단시간에 침수가 돼서 원인을 파악해봐야 한다.

-이 정도 배면 침수에 보통 얼마 걸리나.
▶일단 원인 파악이 돼야 한다. 단시간 침수는 확실하다. 가장 중요한 원인조사가 돼야 한다.

-인터넷에 나도는 대북 용의점은 없나.
▶수사해봐야 한다

-탑승자에 외국인이 있나. 생존에 필요한 최대기간은 얼마나 되나.
▶외국인도 승선하고 있었다. 3명까지 파악했고, 3~4명 정도 포함돼있다.


nevermi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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