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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명단공개', 또 '일베'서 만든 로고 사용 '논란'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2014-04-07 04:29 송고 | 2014-04-07 04:31 최종수정
케이블채널 tvN '이뉴스(eNEWS)'. © News1


케이블채널 tvN이 방송 중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제작된 경희대학교 로고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달 31일 방영된 tvN '이뉴스(eNEWS)'의 '명단공개 2014' 코너에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집가서 더 대박 난 스타'라는 주제로 10명의 여성 연예인들을 집중조명했다.

이때 6위를 차지한 홍진경의 남편을 '경희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의 만능 스포츠맨'이라 소개하면서 tvN 측은 경희대학교 전경과 로고를 함께 실었다.
정식 경희대학교 로고(왼쪽)와 일베에서 제작한 경희대학교 로고. © News1

하지만 방송에 사용된 경희대학교 로고는 경희대학교의 공식 로고가 아니다. 원래 경희대학교 로고에는 세계지도 위에 '대학(大學)' 한자가 결합돼 있다.

하지만 한 일베 이용자가 제작한 로고에는 '배울 학(學)'에 일베를 뜻하는 자음 'ㅇㅂ'가 합성돼 있다. 해당 이미지는 구글에서 '경희대학교 로고'를 검색한 뒤 큰 사이즈 이미지 순으로 정렬하면 가장 먼저 등장한다.
특히 tvN은 일베와 관련된 방송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더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동일한 프로그램에서 일베 관련 방송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13년 5월9일 방송된 '이뉴스' 1640화에서는 방송인 클라라의 섹시 시구 논란을 언급할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노알라' 이미지가 합성됐다.
케이블채널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 News1

또 지난해 11월 '강용석의 고소한 19'의 '2014 대학 가는 법 19'편에서는 연세대학교 로고 대신 일베가 제작한 연세대 로고가 사용돼 여론을 질타를 받았다.

'강용석의 고소한 19' 방송사고 당시 CJ E&M 측은 "프로그램 특성상 많은 정보를 검색해 찾고 다루다보니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 밖에 지상파 방송에서도 일베 관련 방송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SBS는 '8시 뉴스'에서 두 번의 방송사고를 냈으며, MBC도 교양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서 일베 방송사고를 일으켰다.

tvN 일베 방송사고에 누리꾼들은 "tvN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계속 방송사고를 내는군", "tvN에 진짜 일베충 있는 거 아니냐?", "학교 이미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으면 되는데 왜 굳이 구글에서 찾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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