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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하이옌' 근접…베트남, 중국남부 '초긴장'

경로 북으로 틀며 베트남· 중국 접경 상륙
시속 220㎞ 강풍 여전히 '살인적'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3-11-10 06:29 송고 | 2013-11-10 06:57 최종수정
초강력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쑥대밭이 된 필리핀 타클로바시© News1

초강력 슈퍼태풍 '하이옌(Haiyan)' 상륙을 앞두고 베트남, 중국에 비상이 걸렸다. 필리핀을 강타해 1만명을 넘는 인명피해를 낸 하이옌은 당초 예상된 진로를 약간 틀어 베트남 북부와 중국 접경 지대를 바로 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국립수력기상예측센터(NCHMF)에 따르면 하이옌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현재 시속 25~30km의 속도로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군도)를 통과하고 있다.

순간 최대풍속 379㎞로 태풍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이옌은 필리핀 열도를 지나며 세력이 다소 꺽였다. 그러나 시속 202~220㎞의 강풍을 품은 위력은 여전히 파괴적이다.

이동경로로 봐 하이옌은 현지시간 11일 오전 10시께 베트남 북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지점은 북부 중심지인 응에안 지역으로 수도 하노이로부터 230㎞ 떨어져 있다.

베트남 당국은 하이옌 상륙에 대비 이 지역 60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강풍과 함께 하노이 등 북부지역에는 최고 300㎜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태풍 예상이동경로에 놓여 대피령이 내린 중부 다낭, 꽝응아이 등은 일단 직접적인 피해는 면할 것으로 보인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직접 하이옌 대비책을 점검하면서 "하이옌이 필리핀을 거치면서 약해졌지만 여전히 수퍼 태풍이며 다시 세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하이옌이 경로를 북으로 틀며 중국 남부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광둥성과 하이난성 등 태풍의 영향권에 든 중국 남부지역에는 2급 경보가 발령되며 해안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렸다.


wit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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