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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의존증, 글로벌 경제에 도움 안돼"-인민일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3-10-16 06:19 송고

중국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이 같은 관점이 오히려 세계 경제 회복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16일 평론을 통해 "중국 경제 발전 방향에 대해 제대로 볼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중국 개혁개방의 큰 틀에서 이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중국 경제속도가 더뎌지고 있으며 신흥국 경제에 있어 가장 큰 위험은 여전히 중국"이라고 언급한 것과 미국 CNN이 "중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보도한 것을 예로 들며 이와 같은 판단은 모든 세계를 대표하는 주류 관점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평론은 "이 같은 관점은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고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기에 의존하겠다는 보편성이 깔려 있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평가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에게 골칫거리로 전락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중국 경제는 위기를 막아내고 뚜렷한 성장을 나타냈다"며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 회복에 큰 공헌을 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오히려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자 다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심지어 중국을 위험의 근원으로 보고 있는 시각에 대해서는 매우 경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경솔한' 우려의 뒷면에는 중국 경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고의적으로 약해지길 바라는 것 같다며 일침을 가했다.

평론은 "최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보고'에 따르면 신흥국 경제체제의 전체적인 발전 속도가 완만하고 외부 리스크와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합리적인 구간을 달성할 뿐 아니라 예상 목표 범위내에 있다"고 밝혔다며 경착륙 우려를 재차 일축했다.

특히 '개혁개방'이 중국 경제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제 18대 3중전회를 앞두고 '개혁' 이 가장 큰 화두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장기간 큰 폭의 경제 발전을 거둔 것은 중국 개혁이 심화단계로 접어들면서 지속적으로 대외개방을 했기 때문"이라며 개혁개방을 고수한 것은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향후 중국 경제의 발전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개혁개방의 전체적인 틀을 봐야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중국 경제는 내수 수요 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혁신적인 엔진을 발굴하는 등 경제 '업그레이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는 점을 안다면 (성장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춘 것이라는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8%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규제 노력에 따라 '의도적으로' 경제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APEC 비즈니스포럼에서 "중국 경제 속도가 더딘 것은 규제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각 국이 글로벌 경제 정책에 있어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평론은 "현재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해 부정적 영향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간 금융 거래에 따른 위험에 대해 경시하면 안된다"며 "특히 선진국 경제 체계의 구조적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시경제정책에 협조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흥 경제국은 외부 위험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중국 경제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착륙' 우려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세계 경제가 좀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나라가 모두 적극적으로 시장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도록 해 경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점도 분명히 언급했다.

인민일보는 "오늘날의 '완만'의 의미는 미래에 견실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이 위협 등의 수단이 아니라 신흥국 전체의 경제적 구조 전환에 앞장선다면 결국 세계 경제 지속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의 세계화를 통해 세계 경제는 각 국의 공동 성장을 기반으로 연동성이 커졌다"며 "특정 국가의 경제 발전 속도에 의존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의 건강한 발전에 득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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