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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추락하기 전부터 이상한 소리 났다"

(충북=뉴스1) 장동열 기자 | 2013-09-26 07:35 송고
추락한 F-5E 전투기. 사진 = 동아백과 캡쳐 © News1


26일 오전 11시56분께 충북 증평군 도안면 노암1리 행갈마을 야산에서 추락한 F-5E 전투기는 20∼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물' 전투기 운용에 따른 예고된 인재였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정모(44)씨는 “전투기 2대가 지나가는데 1대에서 탕탕하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며 “곧이어 비행사가 낙하산으로 탈출하는 모습이 보였고 곧바로 야산에서 폭발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행하는 2대의 전투기 소리가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주민 전모(45)씨도 “추락하기 전부터 이미 펑펑 소리를 내며 비행했다”고 비슷한 증언을 했다.

다행히 전투기 조종사는 추락 전 탈출에 성공한데다 사고 직전 기체 이상을 발견하고 인가가 없는 산 속으로 기수를 돌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추락 전투기는 소형 경량의 초음속 전투기인 F-5A의 개량형으로 일명 타이거Ⅱ로 불린다. 1972년 첫 비행을 했고, 우리나라에는 1978년 도입돼 6600여시간을 비행했다. 2017년 11월 도태될 예정이었다.

현재 한국 공군은 F-5E와 F-5F 기종을 200여 대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후 정도가 심각한 고물 전투기를 폐기하지 않아 사고가 잦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1996년 11월과 2000년 11월에 강릉 동해상에서, 2005년 7월 전남 완도군 보길도 인근해상에서 2대가 추락했다. 2008년 11월에는 조종사 과실로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하여 1대가 추락했다.

2008년 11월에는 조종사 과실로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하여 1대가 추락했다.

공군은 F-15K 등 신형 전투기가 배치되는 2017년까지 이 기종을 계속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평 추락사고를 계기로 20~30년된 '고물' 전투기를 우리 공군이 계속 운용할 것이냐는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pine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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