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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응원 현수막에 정부 외압 논란

日소장 조선왕조 문화재 사진 사용 제지에 반발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3-07-26 13:50 송고
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 News1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는 붉은악마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한일전 축구경기 응원에서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조선왕조 문화재 사진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응원 도구로 사용하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로부터 제지당했다고 26일 밝혔다.
붉은악마 측에 조선제왕투구와 갑옷을 현수막에 게재할 것을 요청한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응원단이 자발적으로 결정한 사항을 정부가 개입해 방해하는 것은 지나친 월권행위"라며 "당일 사용 예정인 현수막은 일본 측에 직접적으로 반환요청을 하는 것도 아니고 기존에 사용했던 문구에 사진을 첨가하는 정도의 비정치적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분쟁을 핑계로 정부가 외압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축구협회 측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이 현수막을 이용한 응원 불가입장을 통보받았음을 인정했으며 "축구와 상관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있어 올리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붉은 악마에 전달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붉은악마 측은 "선수 입장시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 대형 현수막을 펼쳐 왔지만 이에 대해 지적을 받은 적은 없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일본어 문구도 기존에 사용해왔던 문구인데 이번 사진에 대해서만 불가하다는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혜문 스님은 "일본관중들이 국제경기에서 욱일승천기를 펼치는 행위에 대해 일본 축구협회도 자제요청을 했다가 관중들의 응원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에 철회한 적이 있다"며 "이에 비춰볼 때 한국 축구협회의 대응은 과도하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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