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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혼..왜?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3-06-06 22:41 송고 | 2013-06-07 01:24 최종수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0)이 결국 영부인 알렉산드로브나 류드밀라(55) 여사와의 이혼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영부인과 함께 크렘린궁에서 열린 발레공연을 관람한 후 러시아 국영 뉴스 채널인 로시야24에 출연해 30년 결혼생활이 끝났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부부는 1983년 두 사람 모두 20대였을 때 결혼해 두 딸을 뒀다.

류드밀라 여사는 이혼 배경에 대해 "나는 대중적 인기가 싫다. 하늘을 나는 것이 정말 싫다(I don't like flying)"며 13년에 걸쳐 대통령과 총리를 지낸 남편 뒷바라지와 영부인 역할에 지쳤음을 실토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5월 7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으로 대통령 직을 인수받은 후 13년동안 대통령과 총리직을 지내며 사실상 러시아 황제(짜르·tzar)로 군림해왔다.

류드밀라 여사는 대통령의 아내로 한 국가의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공직생활을 13년간 한 셈이다. 이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야심은 좀 처럼 멈추지 않았고 부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 부부가 최근 여간해선 함께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국가행사에서도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해 이미 별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류드밀라 여사는 최근 수년간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한 수녀원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돌았다.

이날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류드밀라 여사가 이미 거처를 옮겼다"며 그간의 별거 사실도 인정했다.

류드밀라 여사는 이혼결정에 대해 "함께 결정한 일이다. 푸틴을 지나치게 자기일에 몰두해 있다"며 그간의 심정을 털어놨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이혼 발표도 '돌직구'를 날렸다. 푸틴은 자신의 비밀스런 사생활에 대해 의혹을 사기보다는 투명하게 이혼을 공개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언론은 이혼배경에 염문설도 '살짝' 언급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염문설은 '극비'사항으로 러시아 언론엔 보도되지 않았다.

지난 2008년 러시아의 한 언론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 올림픽 리듬체조선수인 알리나 카바예바(29)와의 열애설을 보도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즉각 이를 부인했고 이를 보도한 신문은 얼마 후 발행을 중단했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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