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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쟁'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 해킹

"일베 게시판에 연구소 회원들 개인정보 올라왔다 삭제"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3-05-12 06:09 송고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 © News1


한국 현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을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의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2일 홈페이지에 "현재 연구소 홈페이지에 대한 불법적 해킹으로 회원들의 로그인을 차단한 상태"라는 글을 게재했다.

연구소 측은 "11일 오후 민족문제연구소의 홈페이지가 해킹돼 전체 회원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900여 명의 아이디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해킹을 인지한 즉시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11일 오후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게시판에 민족문제연구소 회원 900여 명의 개인정보와 '민족문제연구소 죄인 명단'이라는 제목의 글이 두 차례 올라왔다 즉시 삭제됐다.

이에 연구소 측은 이번 해킹이 일베 등 보수성향을 가진 단체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임선화 민족문제연구소 기록정보팀장은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 반대하는 일베 회원, 보수성향의 개인과 단체들로부터 몇달 전부터 끊임없이 협박에 시달려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끝까지 조사해 당사자에 대한 적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 등을 다룬 본편 4부, 번외편 2부 분량의 '백년전쟁'이라는 동영상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이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위해 모금된 하와이 교민들의 성금을 횡령하고 하와이법정에서 독립운동가를 밀고했다는 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비서 노디 김과 불륜, 김구 선생에 대한 비난 등 의혹도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 전 대통령의 유족들과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주장"이라며 반발해 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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