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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 씨앤케이(CNK) 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이 현 정부 실세들의 개입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옥인동 CNK 본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자원외교의 민관 협력 모델로 홍보한 이 회사에 대해 금융당국이 검찰 고발 등 제재 수준을 논의한 이날 CNK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 News1 오대일 기자
정부가 부실논란이 일거나 수익성이 없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정리하고 내실화에 나서기로 했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은 그동안 전 정부의 '치적쌓기용'으로 전락하거나, 개발가능성이 없는 광구에 헛돈을 투입했다 철수하는 '아마추어식' 개발 추진으로 논란을 빚었다. 때문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3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자원 개발사업 중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양적성장에 치우친 사업들은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산업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의 부실 해외자원개발사업들이 하나 둘 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호주 볼리아 동·아연 개발', '호주 화이트클리프 니켈 개발, '페루 셀렌딘 동·아연 개발 등 3개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위 3개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 적극 추진됐던 대표적인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지난 2008년 추진된 이후 투자비용만 37억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들이다. 광물공사는 "광물 상태가 불량, 추가 개발을 할 경우 비용만 더 들어간다는 판단에 사업을 접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광물공사가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추진이 부진하거나 아예 추진조차 못하고 있는 사업이 또 있다. 바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구에서 니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와 멕시코 볼레오 광구의 구리 생산 프로젝트다. 올초 고정식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두 프로젝트의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광물공사,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5개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2006년 10월 총 지분 27.5%로 참여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생산사업은 연간 니켈 6만톤, 코발트 5600톤 생산을 생산하는 대규모 자원개발 프로젝트다. 하지만 공장 가동률 부진으로 니켈 생산이 지연되는 등 사업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지난 2월에는 사업 참여 7년 만에 암바토니 광구에서 생산한 니켈이 국내에 처음 들어왔다. 고정식 광물공사 사장은 "올 1월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 공장 가동률이 약 50%를 넘어섰다"며 "2015년까지는 9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리, 코발트, 망간 등 총 2억7700만톤이 매장된 멕시코 볼레오 구리 프로젝트은 아예 사업 진행이 멈춘 상태다. 여기에 볼레오 광산 지분 70%를 보유한 캐나다 바하마이닝이 자금난으로 투자를 포기하면서 광물공사가 지분을 확대한 부분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감사원은 광물공사가 멕시코 볼레오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자비를 증액한 부분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볼레오 개발사업의 광물공사 지분확대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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