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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정운찬 전 총리 文지지…고건은 혼선끝에 '성원'(종합2보)

고건 지지 표명으로 발표했다가 '성원'으로 정정

(서울=뉴스1) 김승섭 고유선 고두리 기자 | 2012-12-11 07:16 송고 | 2012-12-11 07:24 최종수정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정운찬 전 총리 (문재인 캠프 제공) © News1 고두리 기자


이수성,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또 고건 전 총리는 마음으로 성원한다는 뜻을 문 후보 측에 전했다.

문 후보 캠프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역대정권 하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수성, 정운찬 전 총리께서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해주셨고 고건 전 총리는 마음으로 성원한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 공보단장은 "이 분들은 각각 영남을 대표하는 개혁적 보수 인사이거나 호남과 충청을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개혁적 인사들"이라며 "이 분들이 오늘 지지선언을 해주신 것을 기점으로 중도진영의 균형추가 문 후보로 기울어졌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배포한 지지선언서에서 "저는 지난 수개월간 동반성장의 전도사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동반성장 문화의 조성과 확산에 힘써왔다"며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 느껴 동반성장에 관해서 뜻을 같이 하고 의지가 있는 사람과 협력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의 공약을 읽어보고 또한 직접 만나보니 나와 동반성장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재벌의 구름층이 짙게 드리워진 한국경제의 지금의 모습으로는 창의력 있고 열정 있는 중소기업들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따라서 경제생태계를 선순환체계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은 동반성장밖에 없다고 문 후보와 공감했다"며 지지선언 배경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지난 9일 문 후보와 회동을 갖고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 공보단장은 "정 전 총리가 문 후보가 만난 과정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상도동계 인사들의 연이은 합류에 이어 각각 영남과 충청을 대표하는 전직 총리들의 합류는 문 후보 지지도 상승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 공보단장은 "정 전 총리의 합류는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것과는 무관하고 충청 표심과 수도권에 사는 충청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 공보단장은 또 "합리적 보수진영에서 관망을 하던 지지자들을 확실하게 문 쪽으로 기울이게 만드는 데 결정적 기여할 것"이라며 "오피니언 리더, 중도 개혁인사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일주일 남은 선거에서 (영인 인사)급으로는 최상의 카드"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 등이 직접 지지선언에 나서지 않고 지지선언서를 배포하는 선에서 그친 것에 대해 우 공보단장은 "직접 당사 브리핑룸에 서기보다는 이 정도의 점잖은 의지 표명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그러나 고 전 총리의 지지여부를 놓고는 내부적으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우 공보단장을 통해 "세분의 전직 총리가 문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고 밝혔다가 이후 "세분 전직 총리의 지지의사 표명을 소개해드린바 있는데 발언을 조금 정리해서 발표하겠다"며 "고 전 총리는 '마음으로 성원한다'로 발표한다"고 바로잡았다.

우 공보단장은 "이 세분은 캠프에 합류하거나 현실정치를 한다는 것은 아니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 중) 문 후보를 지지 또는 마음으로 성원한다는 입장표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은 전직 총리들의 지지표명 사실을 언론에 밝힌 뒤 이를 이수성, 고건, 정운찬 전 총리에게 알렸지만 고 전 총리는 이것이 정치활동을 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꺼려해 '마음으로 성원한다'고 발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공보단장은 이에 대해 "마음으로 성원한다는 것도 지지표명으로 도와주고 계시는 거라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수성 전 총리(29대)는 1995년~1997년까지 김영삼 정부에서, 고건 전 총리는 1997년~1998년 김영삼 정부와 김대중 정부를 걸치는 시기(30대 총리)와 2003~2004년 노무현 정부 출범 초대 총리(35대)를 지냈다.

정운찬 전 총리(40대)는 2009~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고, 지난 3월까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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