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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1회 대입 돌풍...재학생 절반 SKY 합격

선거철 자사고 존폐논란 속 향후 앞길에 주목

(서울=뉴스1) 한종수 기자 | 2012-12-09 12:33 송고 | 2012-12-10 06:39 최종수정

자율형 사립고 존폐 논란 속에 최근 서울지역 자사고인 하나고등학교가 첫 대입에서 재학생 절반을 ‘SKY’ 대학에 합격시켜 재조명받고 있다.

9일 하나고교에 따르면 2013학년도 입시에서 고3 재학생 200명 중 서울대 43명, 고려대 40명, 연세대 20명이 수시 전형에 합격했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미등록 추가 합격과 이후 정시 모집까지 합치면 SKY 합격생은 100명을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고교 중 하나인 대원외고(39명)와 대일외고(31명)을 앞서며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하나고는 서울지역 유일한 전국 모집 자율형사립고로 2010년 출범 당시부터 김승유 이사장(전 하나금융회장)의 ‘체덕지’(體德知)’ ‘1인(人)2기(技)’ 등의 교육철학 방식을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도록 했고,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학년이 아닌 실력에 따라 구성된 학생별 시간표로 수업을 받게 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나고 관계자는 “공부뿐만 아니라 체육·음악·사진·미술 중에 1~2가지를 선택해 수업을 받고, 동아리 활동 및 각종 행사까지 학생들 스스로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환경이 좋은 진학성적에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000만원이 넘는 학비에 학생 20%가량이 설립 회사 임직원 자녀로 확인되는 등 ‘귀족학교’라는 비난이 쏟아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또 일부 자사고는 3년 연속 미달 사태를 겪는 등 자사고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면서 존폐 기로에 서 있는 게 자사고 전체의 현실이기도 하다.

때문에 1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와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둔 당선 유력 후보자들은 자사고 개편 및 존폐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보수단일 문용린 교육감 후보는 자사고 존치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진보단일 이수호 교육감 후보는 단계적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자사고의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자사고 존폐를 둘러싸고 정치권·교육계 모두 찬반 논란이 팽팽한 가운데 자사고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19일 치러질 선거를 바라보는 교육계 안팎의 관심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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