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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2 구경은 많이 하는데 LG G폰 많이 사가"

[르포] '최신폰 전쟁' 벌어지고 있는 용산 휴대폰상가 돌아보니

(서울=뉴스1) 김의진 기자 | 2012-10-14 05:07 송고 | 2012-10-14 07:35 최종수정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내 휴대폰 판매상 밀집지역. 층내 입점한 수십 개 매장마다 '삼성·LG 최신 스마트폰 즉시 개통!' 등의 광고문구가 빼곡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상당수 점주는 '요즘 인기 좋은 기종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뜸 "삼성 제품이 제일 잘 나간다"고 답했다. 브랜드 인지도와 판촉활동 규모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몇 가지 제품을 보여달라고 한 뒤 기기 성능과 가격 등을 종합 평가해 추천해 달라고 했다. 전과 다른 대답이 나왔다. 판매상들은 이번엔 "LG전자 최신작이 가격 대비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휴대폰 판매점 '하이텍' 점주는 "지금까지는 휴대폰 10대 팔면 늘 그중 5대 이상은 삼성 제품"이었다면서도 "(이번 스마트폰 대전에선) 디자인이나 기기 성능만을 놓고 봤을 때 가격 경쟁력이 있는 LG 제품이 선전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집 건너 한 집 입점 가게에 비슷한 질문을 던진 결과, 돌아온 답은 모두 비슷했다.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에서 한 고객이 휴대폰 판매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 News1

LG가 최근 내놓은 스마트폰 '옵티머스G'의 시장 반응이 뜨겁다. 뉴스1이 12일부터 이틀에 걸쳐 만난 서울 시내 13곳 휴대폰 직영점·판매점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옵티머스G를 우선 추천한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구글 안드로이드에 기반을 둔 결과, 그간 국내 휴대폰의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히곤 하던 터치패널 반응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휴대폰 판매점 '그림비'를 운영 중인 최근희 점장은 "이번 옵티머스 제품은 애플 아이폰과 비교해도 반응속도에 손색이 없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이 국내폰을 쓰면서 가장 불편하다 생각했던 점을 개선한 점에 점수를 높게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신제품의 출시 지연으로 아직 이렇다 할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3와 노트2를, LG는 옵티머스G와 뷰2를 그리고 팬택사가 베가R3를 잇따라 출시한 상태다.


이날 대리점 관계자들은 가격 면에서도 LG 제품이 타사제품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1일 현재 삼성 최신작 갤럭시노트2는 시중가 108만(32G)~115만원(64G)이다. 옵티머스G와 베가R3는 90만원대. 따라서 팬택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LG 제품이 상대적으로 약진하리라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버튼텔레콤' 점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LG도 이제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베가의 경우 성능이 쳐지지 않음에도 삼성이나 LG에 인지도 측면에서 밀리기 때문에 (다소 저조한 성적은)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같은 장소에서 판매점을 운영 중인 '제일정보통신' 점장은 "갤럭시노트2 등 삼성 제품을 보러 찾아온 손님들도 구경만 하고는 LG 제품을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이 가진 고객 충성도를 무시할 수 없어서 LG의 이번 약진이 제한될 것이라 보는 이들도 있었다.


13일 강남 지하상가에서 만난 한 휴대폰 판매상은 "(기업 이미지 때문에) 국외에서 중고품 매입 수요가 있는 삼성 제품이 향후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갤럭시노트2의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점도 LG 독주를 확신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이틀에 걸쳐 둘러본 십 수 개 점포 중 삼성 제품을 실제로 볼 수 있었던 영업점은 네 곳에 불과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노트2 출고 초반 시장으로부터 기기값이 비싸다고 지적받는가 하면, 이에 따른 단종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최근엔 'LTE-3G 전환' 기능과 관련 기기 결함 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홍보실 고호진 대리는 "기기결함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초기 출고된 제품은 이미 다 팔린 상태며 곧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미 애플사 아이폰5가 지난 10일 전파 인증을 완료함으로써 기존 경쟁구도의 틀을 바꿔 놓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 종로구 지하상가의 휴대폰 판매상은 "최근 아이폰 신제품 예약 문의전화가 많이 들어온다"고 답했다.




ejkim@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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